한일, 군 위안부 첫 논의...내달 일본서 후속 협의

한일, 군 위안부 첫 논의...내달 일본서 후속 협의

2014.04.16. 오후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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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두 나라가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첫 국장급 협의에서 양측의 기본 입장을 교환하고 다음 달 후속 협의를 이어가기로 했습니다.

정부 당국자는 오늘 외교부에서 열린 1차 국장급 협의에서 한일 양측이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한 기본 입장을 교환하고 향후 진행 방향을 논의했다면서 다음달 일본에서 후속 협의를 이어갈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이 당국자는 후속 회의에서는 위안부 문제를 중점적으로 논의하되 한일 간에 다른 현안들도 논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이하라 준이치 일본 외무성 아시아 대양주 국장은 회의를 마치고 나온 뒤 기자들에게 한일 두 나라 사이에는 논의할 많은 현안이 있는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양측은 이번 협의에서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한 달에 한 번 씩 만나기로 공감대를 이뤄 사실상 정례화에 합의한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우리 정부는 일본군 위안부 문제와 관련해 일본 정부가 법적 책임을 인정하고 공식 사죄와 배상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지만 일본 측은 1965년 한일 기본협정으로 법적인 문제가 모두 해결됐다는 입장을 견지해오고 있습니다.

정부 당국자는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은 빠르면 빠를 수록 좋겠지만 양측의 입장 차이가 있는 만큼 협의결과를 서두르기보다는 긴 호흡으로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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