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온한 태양절...북한 속내는?

평온한 태양절...북한 속내는?

2014.04.15. 오후 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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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은 북한의 최대 명절이자, 김일성 주석의 102번째 생일인 태양절인데요.

북한은 별다른 무력도발이나 열병식 없이 평온한 가운데 축제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습니다.

신현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태양절이 시작되자마자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은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시신이 안치된 금수산 태양궁전을 찾았습니다.

군 핵심간부를 대동한 김정은은 아버지와 할아버지의 동상에 헌화를 하고 참배했습니다.

특히 김정은은 90도로 머리를 숙이며 선대에 경의를 표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백두혈통을 강조해 유일 영도체제를 확고히 하자는 취지입니다.

[인터뷰:조선중앙TV]
"참가자들은 경애하는 최고사령관 김정은 동지의 영도따라 주체혁명 위업, 선군혁명 위업을 총대로 끝까지 완성해나갈 불타는 맹세를 다짐했습니다."

최대의 명절을 맞은 북한은 각종 기념행사가 열려 축제 분위기입니다.

대동강 변에서는 오늘 저녁 대규모 축포 행사가 열릴 예정이고 마라톤 대회나 김일성화 축전·예술공연 등도 북한 곳곳에서 이어졌습니다.

태양절을 앞두고 당 인사들이 대거 참석한 중앙보고대회와 군 행사에서는 김정은에 대한 충성 맹세가 이어졌습니다.

하지만 우려했던 무력도발이나 대규모의 군사퍼레이드는 없었습니다.

[인터뷰: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
"올해 태양절은 5년, 10년 단위의 정주년도 아니고 오히려 오는 25일 군 창건일을 맞이해서 열병식 또는 화력시범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이번 태양절은) 예년수준에서 행사를 치르는 것으로 분석합니다."

북한은 최대의 명절을 맞아 김정은 띄우기로 내부 결속을 다지면서도 6자회담 재개 움직임 등을 감안해 관망세를 유지하는 것으로 관측됩니다.

YTN 신현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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