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평온한 태양절...무력도발은 없을 듯

북, 평온한 태양절...무력도발은 없을 듯

2014.04.15. 오후 4:00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오늘은 북한의 최대 명절이자, 김일성 주석의 생일인 태양절인데요.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은 오늘 새벽 군 핵심 간부들을 이끌고 금수산 태양궁전을 찾아 참배를 마쳤습니다.

현재는 다양한 행사들이 치러지고 있지만 군사 퍼레이드와 같은 무력시위나 도발이 없이 평온한 분위기입니다.

취재기자를 연결합니다. 신현준 기자!

김정은 제1위원장이 새벽같이 금수산 궁전을 찾은 이유는 뭔가요?

[기자]

김정은 제1위원장은 태양절이 시작된 오늘 새벽 0시 금수산 태양궁전을 찾았습니다.

이곳은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시신이 안치된 장소인데요.

김정은은 지난해에도 자정에 이곳을 방문했는데 아무래도 선대에 대한 효심을 강조해 백두혈통을 이어받은 지도자임을 부각시키려는 의도가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김정은은 군 책임일꾼을 데리고 김일성과 김정일 동상에 헌화를 하고 참배를 했습니다.

군간부들은 거수경례를 했지만 김정은은 90도로 머리를 숙이며 경의를 표하는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이들은 김정은의 영도에 따라 김일성과 김정일주의화의 기치를 높이 들고 주체혁명위업과 선군혁명위업을 끝까지 완성해나가겠다는 맹세를 다짐했다고 조선중앙TV는 보도했습니다.

오늘 참배에는 최룡해 군 총정치국장과 리영길 총참모장, 장정남 인민무력부장 등 군 간부 30여 명만 동행했으며 부인 리설주나 당, 정 관계자들은 대동하지 않았습니다.

전문가들은 김정은이 선대의 선군정치를 계승한다는 차원에서 군간부들만 대동하고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습니다.

[앵커]

그 밖에 다양한 행사들도 열렸지만 대규모 군사퍼레이드나, 무력도발은 없었죠?

[기자]

북한은 2년전 김일성 생일 100주년을 맞아 대규모 군사퍼레이드를 펼치기도 했는데요.

올해는 이런 무력시위나 도발이 없이 평온한 가운데 태양절이 치러지고 있습니다.

북한의 태양절은 오늘과 내일 이틀 연휴인데요.

아무래도 북한 최대의 명절인만큼 곳곳에서 기념행사가 열려 축제분위기가 고조되고 있습니다.

오늘 저녁 8시에는 평양 주체사상탑 일대 대동강변에서 축포가 발사되고 TV로 생중계될 예정입니다.

앞서 어제는 평양체육관에서 당인사들이 대거 참석한 가운데 중앙보고대회가 열렸고 김일성화 축전과 예술 공연이 전국 각지에서 펼쳐지고 있습니다.

우리 정부도 이번 태양절 행사가 5년, 10년 단위의 정주년 행사가 아니기 때문에 지난해처럼 평온하게 지나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축제분위기인 태양절과는 달리 오는 25일 인민군창건일에는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의 방한 시기에 맞춰 대규모 열병식이나 화력시범을 보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지금까지 통일부에서 YTN 신현준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