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16일 '위안부 문제' 첫 공식 협의

한일, 16일 '위안부 문제' 첫 공식 협의

2014.04.13. 오후 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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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한일 국장급 협의가 오는 16일 서울에서 열립니다.

한일 간에 위안부 문제를 의제로 하는 첫 당국간 협의인데 갈 길은 멀어보입니다.

김희준 기자입니다.

[기자]

한일 두 나라 당국간에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논의하는 협의체가 처음으로 가동됩니다.

외교부는 이상덕 동북아 국장과 이하라 준이치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 국장이 오는 16일 서울에서 만나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협의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정부 당국자는 이번 협의의 의제는 위안부 문제에 국한될 것이라고 못박았습니다.

그동안 일본 정부는 이번 협의에서 독도 문제를 비롯한 다른 현안도 함께 논의하자고 요구해왔습니다.

우여곡절 끝에 한일 당국간의 첫 위안부 협의체가 시작되지만 양측이 얼마나 입장차를 좁히고 해법을 도출할지는 의문입니다.

우리 측은 일본 정부에 조속한 법적 해결을 촉구하면서 공식 사과와 배상을 요구할 예정이지만, 일본은 위안부 문제가 1965년 청구권 협정을 통해 법적으로 모두 해결됐다는 입장을 견지해오고 있기 때문입니다.

일본이 이번 협의에 응한 것은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의 아시아 순방을 앞두고 한일 관계 개선의 모양새를 보이려는 것으로도 풀이됩니다.

외교부는 위안부 국장급 협의 외에도 한일 당국 간에 실무급부터 차관급까지 각급 협의를 활성화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일본의 계속되는 과거사 도발로 한일 관계가 경색된 가운데 이번 협의를 계기로 양국관계 개선의 물꼬가 트 지 주목됩니다.

YTN 김희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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