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희 대의원 탈락한 듯...김영남도 탈락 가능성 제기

김경희 대의원 탈락한 듯...김영남도 탈락 가능성 제기

2014.03.13. 오후 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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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 최고인민회의 제13기 대의원에 이름을 올린 김경희는 장성택의 부인 김경희 당 비서가 아닌 동명이인일 가능성이 다시금 제기됐습니다.

또 우리의 행정수반격인 김영남 상임위원장까지 탈락 가능성이 제기돼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신현준 기자!

김정은의 고모인 김경희가 탈락했다는 추정 근거는 무엇인가요?

[기자]

5년 전 지난 12기 최고인민회의에는 2명의 김경희가 대의원에 선출됐는데요.

평양으로 추정되는 제3 선거구와, 평안북도로 추정되는 265 선거구에서 2명의 김경희 이름이 올라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번 13기 선거에서는 1명만 선출됐는데, 285 태평 선거구의 김경희입니다.

때문에 당선된 김경희가 김정은의 고모이자 장성택의 부인인 김경희 당 비서인지를 두고 정보당국이 분석을 해왔는데요.

현재는 김경희 당 비서는 떨어지고 동명이인이 당선된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이번에 뽑힌 285 태평 선거구가 평안북도 묘향산 부근의 지역이기 때문입니다.

또 김경희 당비서가 지난해 9월 9일 조선인민내무군 협주단 공연 관람 이후 공개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점도 이 같은 분석을 뒷받침하는 대목입니다.

정보 당국자는 당 간부가 지방에도 간혹 있지만 주로 평양지역에서 대의원에서 됐다며 백두혈통인 김경희가 평안북도 지역에 대의원으로 입후보할 연관성이 없는 것 같다며 동명이인 가능성을 열어뒀습니다.

정보 관계자는 이번 대의원 선거는 김정은 집권 이후 처음 실시된 만큼 소폭 교체를 통해 권력 핵심 체계의 안정을 추구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다만 김경희는 김정은과의 갈등 등으로 스스로 사퇴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앵커]

김영남 상임위원장의 탈락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죠?

[기자]

지난 12기 대의원에는 김영남이 2명이었는데 이번 13기에는 1명으로 줄어들었습니다.

12기 때는 선거구 5와 45에 김영남이란 이름이 있었지만 이번에는 55 은하선거구에 1명만 올랐습니다.

정보당국자는 55 은하선거구가 과학원 선거구이기 때문에 동명이인의 과학 관계자 김영남이 선출되고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은 대의원에서 탈락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김영남 상임위원장은 외국 정상이 방북했을 때 북한을 대표해 영접하는 그런 얼굴마담 역할을 해왔는데요.

우리의 국회의장과 행정수반 역할을 동시에 하는 북한의 표면적인 2인자였던 셈입니다.

때문에 김영남의 탈락이 사실이라면 90살로 고령인데다 세대교체 차원의 상징적인 교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입니다.

김경희와 김영남의 대의원직 탈락 여부는 4월 초로 예상되는 1차회의에서 모습을 보이느냐에 따라 정확히 가늠할 수 있게 됩니다.

지금까지 통일부에서 YTN 신현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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