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장성택 처형 뒤 공개 행보 잇따라

김정은, 장성택 처형 뒤 공개 행보 잇따라

2013.12.15. 오후 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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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 장성택 전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이 처형된 뒤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가 공개 행보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또 장성택 처형과 관련한 남한 내 움직임에 대해 북한 매체가 첫 반응을 내놓았는데, 정치적 도발을 하지 말라는 비난 내용이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준영 기자!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의 공개 행보 소식부터 전해주시죠.

[기자]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가 완공을 앞둔 강원도 마식령스키장을 시찰했습니다.

앞서 어제 인민군 설계연구소 시찰 소식이 전해진 데 이어 장성택 처형 발표 이후 두 번째 공개 행보입니다.

김 제1비서는 마식령 스키장을 찾은 자리에서 12월의 강추위 속에서도 당의 명령을 수행하고 있는 군인 건설자들을 생각하면 가슴이 뜨거워진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연내 완공에 대한 기대와 확신을 표명했다고 조선중앙통신과 조선중앙TV 등이 보도했습니다.

조선중앙TV 보도 내용 잠시 들어보겠습니다.

[인터뷰:조선중앙TV]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는) 마식령호텔은 건축물을 설계하고 시공하는 데서 대상의 용도와 특성을 살릴 데 대한 당의 방침이 철저히 구현된 표본 건축물, 우리나라의 호텔들 가운데서 제일 잘 건설한 호텔이라고 말씀하시었습니다."

김 제1비서가 장성택 숙청 사건 이후 첫 시찰지로 군 설계연구소를 택한 데 이어 두 번째로 마식령스키장을 찾은 것은 김정은 체제의 업적으로 내세우는 각종 시설물 건설에 대한 의지와 성과를 과시하려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시찰에는 군 설계연구소 방문에도 동행했던 황병서 당 조직지도부 부부장과 마원춘 당 재정경리부 부부장이 함께했습니다.

[앵커]

장성택 처형과 관련한 남한 내 움직임을 비난하는 북한 매체의 반응이 처음으로 나왔다고요?

[기자]

북한의 대외 선전용 인터넷매체인 '우리민족끼리'가 전한 내용입니다.

이 매체는 내부 불순세력들에 징벌을 안겼듯이 최고 존엄과 체제, 김정은 제1비서의 유일적 영도에 대해 시비하거나 전진을 가로막는 적대세력의 책동에 대해서도 무자비한 철퇴를 안길 것이라고 위협했습니다.

그제 북한의 장성택 사형 발표 직후 우리 정부가 국가안보정책조정회의 등을 열어 우려를 표하며 대북 감시 태세를 강화한 것을 문제 삼은 겁니다.

북한 매체가 장성택 처형과 관련한 국내 움직임에 반응을 내놓은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우리민족끼리'는 특히 감히 최고 존엄에 대해 입에 담지 못할 악담까지 내뱉는 것은 용납할 수 없는 특대형의 정치적 도발이라고 맹비난했습니다.

이는 국내에서 장성택 처형과 관련한 각종 억측이 난무하는 가운데 김정은 제1비서의 부인인 리설주와 장성택의 염문설까지 나돈 것을 지적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와 함께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망 2주기를 이틀 앞두고 김정일 위원장의 현지지도 사진을 대대적으로 보도했습니다.

북한은 또 김정일 위원장 2주기 기념우표를 선보이는 등 추모 분위기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통일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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