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9·수리온에도 엉터리 부품...납품서류 위변조 34곳 적발

K9·수리온에도 엉터리 부품...납품서류 위변조 34곳 적발

2013.11.11. 오전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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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산 무기체계에 들어가는 부품 서류를 위조하거나 변조한 업체들이 무더기로 적발됐습니다.

이때문에 명품무기라던 K9 자주포는 물론 지난 5월 실전배치된 수리온에도 함량미달의 부품이 일부 납품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김문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3년 전 북한의 연평도 포격 당시 적 진지를 무력화시키며 성능을 인정받았던 K9 자주포입니다.

하지만 이에 앞서 엔진의 힘을 바퀴에 전달하는 이음새에 문제가 생기면서 장병들의 안전을 위협한 사실이 드러나 한차례 국산명품 무기의 체면을 구겼습니다.

이번에는 차량걸쇠와 밀대, 절연판 등 규격미달의 부품이 납품된 사실까지 확인됐습니다.

업체가 규격에 맞다며 서류를 허위로 꾸민 뒤 납품했다가 적발된 겁니다.

업체들의 이런 행각은 지난 5월 실전배치된 국산헬기 수리온에서도 이어졌습니다.

규격에 미달되는 와이퍼 조립체 원자재와 APU 시동모터 원자재를 납품하고도 정상인 것처럼 서류를 위변조했습니다.

국방기술품질원이 30년 만에 처음으로 실시한 이번 조사에서 이렇게 공인시험성적서를 허위로 꾸몄다가 적발된 업체는 모두 34곳.

[인터뷰:최창곤, 국방기술품질원 원장]
"공인시험성적서를 전수 조사한 결과 34개 업체가 125건을 위변조한 사실을 적발하고 이들 업체를 사정기관에 고발조치했습니다."

하지만 관련 부품이 장비 전체에 영향을 주는 정도는 아니라는게 기품원의 설명입니다.

이에 따라 전력 공백이 생기지 않도록 규격 미달의 부품을 전량 리콜조치할 방침입니다.

방위사업청은 그러나 업무소홀 등에 대한 잘못은 없는지 기술품질원에 대한 직무감사를 진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YTN 김문경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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