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자회담국 분주한 행보...북핵 해결 시동?

6자회담국 분주한 행보...북핵 해결 시동?

2013.11.02. 오전 0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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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북한 핵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6자회담 당사국 수석대표들이 서로 오가며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회담 의장국인 중국이 가장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는데 6자회담이 가시화되기는 그리 쉽지 않아 보입니다.

김희준 기자입니다.

[기자]

우리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조태용 외교부 한반도 평화교섭본부장이 이달 초 미국과 중국을 잇따라 방문합니다.

조 본부장은 워싱턴에서 글린 데이비스 국무부 대북 정책 특별대표와 만나 미·중간 6자회담 회담 결과를 전해 듣고 북핵 해결 방안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앞서 지난달 28일 우다웨이 중국 6자회담 수석대표가 미국을 찾았습니다.

우 대표는 데이비스 대표와 이틀 동안 북핵 문제를 논의한 뒤 "6자회담 재개에 자신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주 베이징에서는 우 대표와 이고르 모르굴로프 러시아 외교부 차관이 만났고 북한의 김형준 외무성 부상이 베이징에서 류전민 외교부 부부장과 회동한 것도 눈에 띄는 대목입니다.

6자회담 의장국인 중국이 어느 때보다 활발하게 회담 당사국들을 잇따라 만나는 모양새여서 6자회담 재개에 시동이 걸리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정부는 북한의 진정성 있는 태도 변화가 없는 한 회담 재개는 시기상조라는 입장입니다.

[인터뷰:조태영, 외교부 대변인]
"이와 같은 과정들을 통해서 어떻게 하면 실질적인 진전을 이룰 수 있을 것인가,북한 비핵화에 있어서 실질적 진전을 이룰 수 있을 것인가 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습니다."

미국도 북한이 지난 2005년 9·19 공동성명의 핵 포기 약속을 지켜야만 대화로 나아갈 수 있다는 원칙을 재확인하면서 북한의 전향적인 입장 변화가 없는 한 6자회담 재개의 길은 멀어 보입니다.

YTN 김희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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