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 청소년 9명 평양 보육원에"..."중, 강제북송 중지해야"

"탈북 청소년 9명 평양 보육원에"..."중, 강제북송 중지해야"

2013.10.28. 오후 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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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5월 라오스에서 강제 북송된 뒤 행방이 묘연했던 탈북 청소년 9명이 평양의 보육원에서 지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북한 인권 운동가 수잔 숄티 대표의 말인데요, 숄티 대표는 중국 당국에는 탈북자 강제 북송에 협조하지 말라고 촉구했습니다.

김희준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5월 라오스에서 추방돼 강제 북송된 이른바 꽃제비 출신의 탈북 청소년 9명.

북송 23일만에 조선중앙TV 좌담회에 나온 뒤 행방이 묘연했던 이들이 평양의 보육원에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들의 한국행을 지원했던 수잔 숄티 북한자유연합 대표는 평양에 소식통을 둔 한 탈북자를 인용해 이같이 밝혔습니다.

[인터뷰:수잔 숄티, 북한자유연합 대표]
"이들이 평양의 보육원에 있는 것으로 최근 들었습니다. 평양에 있다면 다른 지방에 있는 것보다 더 나은 대우를 받는다고 볼 수 있습니다."

숄티 대표는 그러나 이들의 안전이 언제든 위협받을 수 있는 만큼 북한 당국이 함부로 하지 못하도록 계속 압박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인터뷰:수잔 숄티, 북한 자유연합 대표]
"지미 카터 전 대통령 같은 인사들이 북한을 방문했을 때 9명에 대해 물어보도록 할 겁니다. 이 아이들에 대한 관심을 계속 환기시켜서 그들이 안위를 지킬 수 있기를 바랍니다."

탈북자 강제 북송에 계속 협조하고 있는 중국은 불법적, 반인륜적 행위를 그만둬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인터뷰:수잔 숄티, 북한 자유연합 대표]
"중국이 반인륜적이고 잔혹한 강제 북송을 중지하도록 시진핑 주석에게 보내는 온라인 청원을 받고 있습니다. 12월 10일 세계 인권의 날에 청원서를 중국 대사관에 전달하기까지 이같은 국제적 캠페인을 계속할 겁니다."

숄티 대표는 한국전쟁 당시 미군 포로 50여 명이 북한에 남아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면서 이들에 대한 송환 운동도 지속적으로 펼쳐나갈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YTN 김희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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