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 한복판까지 '메뚜기 시장'

평양 한복판까지 '메뚜기 시장'

2013.10.10. 오전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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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 주민들이 당국의 단속을 피해 불법으로 시장을 여는 이른바 '메뚜기 시장'의 모습이 담긴 동영상이 공개됐습니다.

평양 한복판에서 먹을거리와 생필품이 암거래되고 있었습니다.

화면 보시죠.

올해 여름 평양 번화가인 영광거리 근처에서 촬영된 화면입니다.

화면 하단에는 날짜가 2012년 11월로 돼 있는데, 카메라 설정이 잘못된 겁니다.

인도를 따라 상인들이 자리를 잡고 물건을 팔고 있습니다.

화면에는 잘 보이지 않지만, 북한 내부 소식통이 전한 바로는 대부분 50~70대 여성인 상인들이 화장품과 비누, 약품 등 생필품을 팔고 있습니다.

직접 재배한 듯한 채소와 손질한 고기도 팔려고 내놓은 것도 눈에 띕니다.

음식을 조리하려고 조그마한 화덕에 불을 붙이는 모습도 보입니다.

모두 당국의 단속을 피해 이리저리 옮겨 다니면서 물건을 파는 이른바 '메뚜기 시장'입니다.

전문가들은 경제난으로 생필품 공급이 어려운 상황에서 당국도 이런 암거래 시장을 어느 정도 묵인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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