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반이 노후기종...추락사고 잇따라

절반이 노후기종...추락사고 잇따라

2013.09.26. 오후 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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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 추락한 전투기는 4년뒤 퇴역하는 노후기종이었습니다.

설계 사용시간도 훨씬 넘긴 상태였는데, 수리를 통해 수명을 연장시켜가며 운행해 왔습니다.

이런 전투기가 우리 공군 전력의 절반 가까이나 됩니다.

김문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현재 우리 공군이 보유한 전투기는 모두 450여 대.

이 가운데 오는 2020년을 전후해 퇴역하는 전투기는 220여 대에 이릅니다.

F5가 180여 대로 가장 많고, 이미 퇴역절차에 들어간 F4도 40여 대가 운용되고 있습니다.

전체 전투기의 절반에 육박하는 수치입니다.

이번에 충북 증평에서 추락한 F5E 전투기도 70년대 말에 도입된 노후기종입니다.

하지만 차기전투기 도입이 늦어지면서 4천 시간만 운용하도록 돼있는 설계시간을 6천여 시간으로 늘려 고육지책으로 운행해 왔습니다.

그러다 보니 사고도 끊이질 않았습니다.

지난 2000년 이후 F5와 F4 전투기는 10여 차례의 추락과 충돌사고로 10여 명의 조종사가 아까운 목숨을 잃었습니다.

국방부는 이같은 현실적 이유때문에 오는 2017년부터 단계적으로 차기전투기를 도입해 노후전투기를 대체해 나간다는 계획이었습니다.

하지만, 다시 원점 재검토 결론을 내리면서 도입시기도 그만큼 늦춰질 수밖에 없어 노후기종의 위험한 비행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입니다.

YTN 김문경[mkki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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