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노무현 4주기 추모...'참배 정치'

여야, 노무현 4주기 추모...'참배 정치'

2013.05.23. 오후 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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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여·야 정치권은 오늘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4주기를 맞아 김해 봉하마을을 찾았습니다.

여야는 분열과 대립을 넘어 노 전 대통령이 강조했던 국민통합의 정신을 이어받겠다고 한 목소리를 냈습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박조은 기자!

오늘 추도식에 여권에서는 누가 참석했나요?

[중계 리포트]

청와대에서는 이정현 정무수석이, 새누리당에서는 최경환 원내대표가 참석했습니다.

새누리당 지도부가 노 전 대통령 추도식 참석을 위해 봉하마을 찾은 것은 지난 2010년, 1주기 추도식 이후 3년 만입니다.

최경환 원내대표는, 추도식 전 기자들과 만나, 여권 인사들이 참석함으로써 국민 화합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하는 마음에 참석하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또, 노 전 대통령이 해온 국민참여확대와 특권의식 철폐, 정치 개혁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된다며, 노 전 대통령의 가치 계승을 강조했습니다.

민현주 대변인도 논평을 내고 노 전 대통령이 생전 강조했던 국민통합의 정신을 이어받아 통합의 정치를 하겠다고 다짐했습니다.

특히, 산업화와 민주화를 넘어 국민 대통합의 시대로 나가야 하는 숙명을 안고 있는 만큼, 정파와 이념을 초월해 협력하고 포용하는 상생의 정치를 구현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청와대에서는 이정현 정무수석이 참석했지만,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았습니다.

[질문]

야권에서는 민주당 지도부를 포함해 참여정부 출신 등 친노무현계 인사들이 대거 참석했는데, 어떤 분위기였나요?

[답변]

민주당 지도부는 다른 공식 일정을 잡지 않고 노 전 대통령 추도식만 참석하는 등 오늘 하루 애도의 분위기를 이어갔습니다.

김한길 대표 등 민주당 의원 40여 명이 봉하마을을 찾아 추도식을 함께 했습니다.

김 대표는 반칙과 특권이 없는 세상을 외치던 노 전 대통령이야말로 '을'을 위한 대통령이였다며, 을의 아픔을 함께 하는 정당이 되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오늘 추도식에는, 야권에서 이해찬·한명숙 전 민주당 대표 등 참여정부를 포함해 문성근·명계남 씨 등 친 노무현계 인사들이 대거 참석했습니다.

특히, 대선 패배 이후 외부활동을 자제해 오던 문재인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정권 교체의 꿈은 결코 포기할 수 없다며, 5년 뒤 다음 대선 때 정권 교체에 도움이 되도록 나름대로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안철수 의원의 신당 창당 움직임에 대해서는, 꼭 나쁘기만 한 것은 아니라며 경쟁을 통해 혁신할 수 있다면 좋은 일이지만, 다만 결국은 다시 힘을 합쳐 앞으로 나가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추도식에는 박원순 서울시장과 안희정 충남지사 등 차기 야권 주자로 거론되는 인사들도 나란히 참석해 고인을 추모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YTN 박조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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