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패인은 친노 계파"...친노 반발 조짐

"대선패인은 친노 계파"...친노 반발 조짐

2013.04.09. 오후 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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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민주통합당 대선평가위원회가 지난 대선패배 책임이 계파갈등과 친노 주류에 있다는 공식 보고서를 내놨습니다.

책임자 실명까지 적시했는데, 논란이 예상됩니다.

권준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대선평가위원회는 먼저 지난 대선 과정에서 문재인 후보의 정치역량과 결단력이 약했다고 지적했습니다.

박근혜 당시 새누리당 후보에 비해 TV 토론을 제외한 모든 부문에서 능력이 부족했다고 평가했습니다.

하지만 더 큰 문제는 후보보다 민주당에 있었다고 진단했습니다.

당 안팎에서 모두 민주당 계파갈등을 대선 패배의 가장 큰 원인으로 꼽은 반면 후보 문제는 맨 뒷 순위였습니다.

[인터뷰:한상진, 대선평가위원장]
"민주당 안에 널리 퍼져 있는, 국민들 사이에 널리 인식하고 있는 계파갈등이 가장 중요하고 영향력이 큰 패배 원인이었다."

지난해 총선과 대선 패배 책임자를 묻는 설문에서는 한명숙, 이해찬, 문재인, 문성근 등 친노 인사들이 거명됐습니다.

아름다운 단일화를 이루지 못하면서 안철수 후보 지지표가 상당수 새누리당으로 가거나 기권한 점도 대선 패배 원인으로 들었습니다.

특히 안철수 후보가 마지막으로 제안한 '지지도 플러스 가상대결 방식'이 문 후보에게 우세하다는 내부 보고를 받고도 수용하지 않은 점을 문제로 지적했습니다.

하지만 친노 인사인 명계남 씨가 탈당을 선언하는 등 대선평가보고서에 대한 반발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어, 갈등의 불씨를 남겼다는 평가입니다.

새누리당은 대선 공약 관련 법안을 100% 실현하기 위해 입법 발의를 서두르기로 했습니다.

오는 6월 4일까지로 시한을 못 박았습니다.

[인터뷰:이한구, 새누리당 원내대표]
"대선공약 입법 추진을 통한 국회차원에서의 실천 노력은 책임감과 신뢰감의 척도가 될 것입니다."

하지만 다음 달 여야 모두 원내지도부 교체를 앞두고 있고 각종 복지 관련 공약에 대한 여야간 이견도 적지 않아 입법 과정이 순탄치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YTN 권준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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