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연평도 도발' 연상 훈련 영상 공개...대남 위협 계속

북, '연평도 도발' 연상 훈련 영상 공개...대남 위협 계속

2013.03.16. 오후 6:03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멘트]

군사적 위협을 계속하고 있는 북한이 서해 포병 부대에서 백령도와 연평도를 겨냥한 실탄 사격 훈련 동영상을 공개했습니다.

원색적인 표현들을 동원한 대남 심리전도 계속하고 있습니다.

이선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북한이 내부 방송인 조선중앙TV에 서해 포격 부대의 실탄 사격 훈련 동영상을 공개했습니다.

지난 13일에 실시했다는 이 훈련은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가 직접 지도했습니다.

[녹취:조선중앙TV]
"대연평도와 백령도 타격에 인입되는(투입되는) 열점지역 포병구분대들의 실전능력 판정을 위한 실탄 사격 훈련을 지도하셨습니다."

방송은 백령도와 연평도를 가상한 목표 지역에 포탄이 쏟아지면서 검은 연기로 뒤덮이는 장면을 그대로 내보내며 위기감을 고조시켰습니다.

[녹취:조선중앙TV]
"해상물들로 가상한 목표들을 집중적으로 타격했습니다."

북한은 위협적인 발언들을 이용한 심리 전술도 이어갔습니다.

이번에는 정홍원 국무총리가 최근 연평도를 찾아 북한 도발에 확실히 대응해달라고 강조한 데 대해 원색적인 표현을 동원하며 비난했습니다.

조선중앙통신은 정 총리의 연평도 방문이 전쟁도 불사하겠다는 것을 선언한 특대형 도발이며, 정 총리가 첫 벌초 대상이 될 것이라고 위협했습니다.

대외 선전용 웹사이트인 '우리 민족끼리'는 백령도와 연평도 등 서해 5도와 군사분계선 지역에 사는 주민들은 피난가는 것이 상책이라고까지 주장했습니다.

북한은 동시에 군사적으로는 한층 강화된 동계 훈련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서해 포 사격훈련을 하고 이틀 뒤에는 동해 지역에서 단거리 미사일 2발을 시험 발사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군 당국은 북한의 단거리 미사일 발사가 해마다 몇 차례씩 진행되는 것으로 특별한 도발로 보지는 않고 있지만, 최근 위기 상황과 관련이 있을 것으로 보고 북한 군의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YTN 이선아[leesa@ytn.co.kr]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