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크 귀순 병사, 상관 폭행 후 탈영"

"노크 귀순 병사, 상관 폭행 후 탈영"

2012.10.12. 오후 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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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노크 귀순'했던 북한군 병사는 상관을 폭행한 뒤 탈영해 우리 측으로 넘어온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또, 최전방 초소에 설치된 CCTV는 성능이 떨어지는 일반 가정용이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종구 기자입니다.

[리포트]

'노크 귀순' 사건이 일어난 최전방 철책 경비 부대가 처음으로 공개됐습니다.

군 당국은 북한 병사가 상관을 폭행한 뒤 지난달 29일 새벽 경계근무 중 탈영한 것으로 진술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귀순 병사의 체구가 워낙 작아 4m 높이의 철책을 올라타 뚫고 오는데 1분이면 충분했다고 말했습니다.

[인터뷰:조성직, 22사단장]
"철주를 타고 철망들 사이로 쏙 넘어온 겁니다."

당시 CCTV가 '노크 장면'을 찍지 못한 이유는 날짜를 잘못 입력한 사병의 실수에서 비롯됐다고 해명했습니다.

[인터뷰:헌병대 관계자]
"10월달 쭉 내려오다가 10월 2일 특정 시간대에서 9월달로 변환이 됐습니다."

CCTV의 성능도 문제 삼았습니다.

탄약고 관리를 위해 인터넷에서 5만 원을 주고 산 가정용 CCTV라는 겁니다.

[인터뷰:조성직, 22사단장]
"이게 인터넷으로 주문해서 샀는데 보고받기로는 한 개당 5만 천 원짜리라고 합니다."

북한 병사가 소초에 가기 전 해안 경비대에 들러 문을 노크했지만 못 들은 것은 초인종을 누르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해명했습니다.

군 당국이 뒤늦게 해명에 나섰지만 '노크 귀순' 사건으로 군에 대한 대국민 신뢰는 치명타를 입었습니다.

YTN 이종구[jongkuna@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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