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가루 3천 톤 대북 수해지원"...정부는?

"밀가루 3천 톤 대북 수해지원"...정부는?

2012.08.28. 오후 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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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대북 지원단체들이 최근 폭우로 수해를 입은 북한 주민을 돕기 위해 밀가루 3천 톤 이상을 북한에 보내기로 했습니다.

올해 들어 첫 대북 수해지원인데, 태풍 '볼라벤'으로 북한의 추가 피해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정부도 지원에 나설지 주목됩니다.

강진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북민협과 민화협 등 남측 민간단체들이 올해 첫 대북 수해지원에 나섭니다.

다음 달 둘째 주부터 10월 중순까지 평안남도와 황해도 등 수해지역에 밀가루 3천 톤 이상과 기초 의약품 등을 차례로 보낼 예정입니다.

모두 16억여 원어치입니다.

이들 단체가 마련한 밀가루 1,500톤은 다음 달 둘째 주에 평안남도 안주시와 개천시 수재민에게 긴급지원되고, 나머지 1,500톤은 모금 캠페인을 통해 확보될 예정입니다.

[인터뷰:이운식, 민화협 사무처장]
"9월 둘째 주부터 10월 중순까지 순차적으로 대북 지원할 예정입니다. 피해가 심한 평안남도와 황해도 지역을 주로 지원할 것 같고요."

이들 단체는 밀가루 등이 주민에게 제대로 분배되고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지원 이후 여러 차례에 걸쳐 현지를 방문할 계획입니다.

다만, 군사용으로 전용될 우려가 있는 수해 복구 자재와 쌀 지원은 정부와 협의한 뒤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다른 민간단체들도 대북 수해지원을 위한 절차에 들어갔습니다.

'어린이 어깨동무'와 '남북경제문화협력재단'은 개성에서 북측과 지원 문제를 협의하기로 했고, 나눔인터내셔널 등은 의약품을 북한 취약계층에 보낼 계획입니다.

정부는 민간단체와 북측의 협의 상황 등을 좀 더 지켜본 뒤 상황을 판단해 필요할 경우 정부 차원의 지원을 제안할 수도 있다는 신중한 입장입니다.

태풍 '볼라벤'으로 사회 기반시설이 열악한 북한의 추가 피해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민간과 더불어 정부 차원의 대북 수해지원이 이뤄질지 주목됩니다.

YTN 강진원[jinwo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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