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안보정상회의 오늘 오후 개막

핵안보정상회의 오늘 오후 개막

2012.03.26. 오후 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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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서울 핵안보정상회의가 오늘 오후 공식 개막됩니다.

이번 핵안보정상회의에서는 핵무기 없는 세상을 목표로 핵테러를 막기위한 국제적 협력방안과 핵안전을 위한 방법을 논의합니다.

핵안보정상회의가 열리고 있는 코엑스에 마련된 YTN 스튜디오 연결하겠습니다. 호준석 앵커!

정치부 신현준 기자와 함께 서울핵안보정상회의 내용에 대해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핵안보정상회의, 쉽게 다가오는 개념은 아닌데요.

핵안보가 무엇을 의미하는 겁니까?

[리포트]

핵안보는 쉽게 말해 테러리스트같은 범죄집단으로부터 핵물질과 핵시설을 보호하자는 개념입니다.

테러집단이 핵물질을 훔치거나 거래하지 못하도록 대응하자는 것이죠.

핵물질 탈취 뿐 아니라 원자력시설을 공격하는 테러행위도 대응 대상에 포함됩니다.

핵 안보가 필요하다는 경각심은 9/11 테러 즉, 2001년 알카에다의 테러 사건이후 급속히 커졌습니다.

당시 9/11 테러리스트들이 핵발전소 공격까지 계획했었다는 사실이 알려졌기 때문인데요.

이후 2009년 4월 오바마 대통령이 프라하에서 핵무기 없는 세상을 위한 비전을 발표하면서 핵테러 대처를 위한 국제적 노력을 촉구했고 2010년엔 워싱턴에서 제1차 핵안보정상회의가 열렸습니다.

[질문]

신 기자가 말한대로 2010년에 제1차 워싱턴 핵안보정상회의가 개최됐고 이번에 두번째 핵안보정상회의가 열리게 되는 건데요.

어떤 의미가 있다고 볼 수 있겠습니까?

[답변]

우선 북핵문제를 안고 있는 우리나라에서 핵무기 없는 세상을 목표로 한 핵안보정상회의가 열린다는 점에 큰 의미를 둘 수 있겠습니다.

북한이 플루토늄탄에 이어 우라늄탄 개발을 추진하고 있고, 다음달에는 장거리 로켓 발사를 예고해 두고 있기 때문에 더욱 그렇습니다.

특히 워싱턴 정상회의가 핵안보의 중요성을 공감한 정치적 선언 단계였다면 서울 회의는 실천으로 진입하는 단계가 되는 것입니다.

따라서 내일 발표되는 서울 코뮤니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데요.

핵무기 2만여 개를 만들 수 있는 플루토늄과 고농축우라늄을 감축하자는 국제적 합의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와함께 지난해 후쿠시마 원전 사고를 계기로 원자력 안전문제도 논의되는데요.

핵테러가 아닌 자연재해나 기술적 결함으로 인한 핵안전 문제를 어떻게 방지할 것인지 방법을 도출할 계획입니다.

[질문]

이번 대회는 규모로 따졌을 때 G20의 두배 이고 유엔총회를 제외하면 한 국가에서 열리는 정상회의로는 가장 큰 규모 아닙니까?

각종 기록들도 쏟아지고 있죠?

[답변]

이번 회의에는 53개 나라 대표와 4개 국제기구 대표 5명, 그리고 수행원 5천여 명과 내외신 기자 3천7백여 명이 참가합니다.

53개 나라 수석 대표 가운데 정상, 그러니까 대통령이나 총리가 38명이고요.

부총리 이하 대리 참석자가 15명 입니다.

또 배우자를 동반한 정상도 17명이나 됩니다.

대표들이 타고 오는 전용기는 40여 대.

수행단이 5천여 명이고 수행기자도 700여 명에 이릅니다.

주요 국가 정상이 한자리에 모이는만큼 모두 250여 차례의 각국 정상간 양자회담이 열리는 것도 진기록입니다.

의전용 차량도 360여 대가 제공되는데요.

정상들에게는 에쿠스 리무진이, 각료급 인사에게는 BMW GT30이, 수행원에게는 스타렉스 미니밴이 제공됩니다.

또 정확한 규모가 공개되지는 않지만 경호와 경비차량도 천여 대로 추산되고 있습니다.

행사준비 인원도 공무원과 자원봉사자, 군경 경호원 등을 합하면 연인원 4만여 명으로 집계되고 있습니다.

또 회의 내용 발표와 인터뷰 등 주요 브리핑은 영어와 중국어 등 18개 나라 언어로 동시통역이 이뤄집니다.

[질문]

앞서 정상급 인사의 배우자 17명이 한국행에 동행했다고 했는데 이들은 어떤 일정을 치르게 되나요?

[답변]

이번 회의기간에 방한한 영부인은 중국과 유럽연합, 필리핀, 터키, 인도 영부인 등 모두 17명입니다.

이들에 대한 영접은 김윤옥 여사가 담당하며 정상들과는 별도의 일정으로 특별행사가 마련되는데요.

회의 첫날인 오늘은 저녁 6시반부터 중앙박물관을 방문해 한국문화유물을 관람한 뒤 젊은 클래식 음악인들의 공연을 감상할 예정입니다.

회의 이틀째인 내일은 청와대에서 오찬을 마친 뒤 영빈관에서 한복 퍼포먼스인 '왕비의 아침'을 관람합니다.

이 공연은 발레리나 김주원이 16겹의 가례복을 입는 과정을 담아 한복의 멋을 한껏 뽐내게 됩니다.

이어 한류스타 JYJ와 성시경의 공연도 펼쳐질 예정입니다.

기획단측은 1박2일의 짧은 일정을 감안해 영부인단이 한국의 전통과 현대문화, 대중문화 등을 종합적으로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고 밝혔습니다.

[질문]

이같은 대규모 정상회의는 한식을 전세계에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인데요.

정상과 영부인들은 어떤 음식을 접하게 되나요?

[답변]

정상회의 기간에는 모두 다섯차례의 오찬과 만찬이 계획돼 있습니다.

이 중 업무를 겸한 식사 세번을 제외하고 2번이 한식메뉴입니다.

오늘 만찬은 대부분 정상이 장시간 비행 후 도착한 첫 식사라는 점에서 소화에 부담이 적은 메뉴로 구성됐습니다.

토마토 샐러드와 아스파라거스 수프, 한우 안심스테이크에 국산 제철 유기농 식자재를 활용한 음식이 제공됩니다.

만찬주는 입맛에 맞춰 선택할 수 있도록 프랑스와 이탈리아 등 구대륙 와인뿐 아니라 미국과 호주, 칠레 등 신대륙 와인이 골고루 선보이고 국산 주류도 함께 제공됩니다.

내일 특별 만찬은 대표적 한식인 비빔밥과 숯불 갈비구이, 두부찜, 오미자차가 제공되고 술은 오미자 스파클링 와인과 손막걸리가 선보입니다.

특히 한식세계화추진단 명예회장인 김윤옥 여사가 우리 음식 알리기에도 앞장서고 있는데요.

내일 배우자 오찬과 정상 특별만찬에서 '한국의 봄'을 주제로 한 음식도 김여사가 메뉴선정을 주도하고 직접 시식까지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금까지 코엑스 미디어 센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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