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희태 의장 전격 사퇴

박희태 의장 전격 사퇴

2012.02.09. 오후 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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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박희태 국회의장이 2008년 한나라당 전당대회 돈봉투 파문으로 오늘 의장직에서 물러났습니다.

박 의장은 임기를 채우지 못한 역대 5번째 국회의장으로 기록됐습니다.

김대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박희태 국회의장의 사퇴 회견문은 짧고 간결했습니다.

박 의장은 돈 봉투 사건과 관련해 큰 책임을 느끼며 국회 의장직을 그만두겠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한종태, 국회 대변인]
"제가 모든 것을 짊어지고 가겠습니다. 관련된 사람이 있다면 모두 저의 책임으로 돌려주셨으면 합니다. 그동안 사랑해주신 국민 여러분께 정말 죄송하고 감사드립니다."

박 의장의 남은 임기는 오는 5월 29일까지입니다.

이에따라 박 의장은 2년의 국회의장 임기를 마치지 못한 역대 5번째 의장이 됐습니다.

특히 비리 관련 사건에 연루돼 현직 의장이 불명예 퇴진한 것은 박 의장이 처음입니다.

박 의장의 사퇴는 전 비서 고명진씨가 2008년 전당대회 당시 고 의원 측에 건넨 300만 원을 돌려받은 뒤 이를 당시 캠프 상황실장이던 김효재 청와대 정무수석에게 직접 보고한 것으로 보도된 직후 나온 것입니다.

박 의장은 그동안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의 사퇴 촉구와 여론의 비판에도 불구하고 사퇴를 거부해왔지만 검찰 수사의 칼날이 좁혀오자 더이상 버틸 수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여야는 서로 다른 입장에서 박 의장의 사퇴를 반겼습니다.

[녹취:황영철, 새누리당 대변인]
"늦은감이 있지만 고뇌에 찬 결단 내린거에 대해 다행스럽게 생각한다."

[녹취:신경민, 민주통합당 대변인]
"물러날 사람은 알아서 물러나고 책임질 사람은 알아서 검찰로 가기를 바랍니다."

이에따라 박 의장은 전직 의장 신분으로 검찰 소환조사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사건의 또다른 당사자인 김효재 수석은 사퇴 여부를 포함해 구체적인 입장 표명을 피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야당의 사퇴 요구가 거세지고 검찰의 수사도 진전을 보이면서 조만간 거취 표명을 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YTN 김대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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