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함남의 불길' 강조...강성국가·주체 상징

북 '함남의 불길' 강조...강성국가·주체 상징

2012.01.25. 오전 0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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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사망한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올해 가장 큰 과제로 추진했던 것이 4월 강성대국 진입 선언입니다.

북한은 강성대국이란 표현에서 다소 낮아지기는 했지만 강성국가를 상징하는 구호로 '함남의 불길'을 연일 강조하고 있습니다.

'함남의 불길'의 의미는 무엇인지 홍상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함남, 즉 함경남도는 함흥과 흥남, 단천을 포함하는 곳으로 비료와 기계 방직 공업단지가 집중 배치돼 있는 곳입니다.

북한은 지난해 10월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2·8비날론연합기업소 등을 현지 지도한 이후부터 함남의 불길을 선전해 왔습니다.

김정일 위원장 사후 '함남의 불길'은 더욱 강조되고 있는 분위기입니다.

올해 신년공동사설에서도 함남의 불길을 강조했고 함남 지역에서 대규모 군중대회를 열기도 했습니다.

[녹취:곽범기, 함경남도 당 책임비서]
"우리들 일꾼들과 당원들과 근로자들을 함남의 불길의 창조자로 내세워 주시고..."

'함남의 불길'은 강성국가 건설을 상징하는 구호.

함남이라는 모범지역을 선정해 집단적인 경쟁을 유도하고 그 성과를 확산시킨다는 북한의 전형적인 선전선동방식입니다.

[녹취: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
"흥남비료공장, 흥남제련소 ,2.8비날론 이것을 통해 김정은 중심의 강성대국 건설 이런 측면에서 초점을 맞춰왔고, 김정일 위원장 생전 마지막 현지지도 장소로써 함남을 택했기 때문에..."

또 북한이 자체적으로 개발했다는 주체철과 주체섬유가 생산되고 있는 함남을 부각시켜 자력갱생을 강조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이와 함께 주민들의 결속을 이끌고 생산현장에서의 초과 달성을 선전해 대내외에 강성국가 진입의 자신감을 과시하기 위한 의도가 있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북한은 김정일 위원장의 유훈대로 오는 4월 강성국가 진입 선언을 추진할 것으로 보여 함남의 불길에 대한 선전도 한동안 강화될 전망입니다.

YTN 홍상희[sa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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