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사망 한달...대외관계 변화 오나?

김정일 사망 한달...대외관계 변화 오나?

2012.01.17. 오전 0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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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김정일 위원장 사후 북한은 대외관계에서 큰 변화는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중국과는 협력을 강화하고 미국과는 대화의 끈을 이어가고 있지만 남북관계는 여전히 얼어붙어 있습니다.

이승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북한 매체는 억지다 싶을 정도의 대남 비난을 연일 쏟아내고 있습니다.

[녹취:조선중앙TV, 지난 11일]
"남조선 괴뢰 해병대의 제1사단이 전지역의 중·고등학교 학생들을 북침 전쟁 연습에 내 몰고 있습니다."

김정일 위원장의 '유훈'을 따르겠다고 한데다 정부의 '선별 조문 허용'도 갈등의 불을 당겼습니다.

임기말의 이명박 정부보다 차라리 차기 정권과 남북 관계의 새 판을 짜겠다는 뜻도 있어 보입니다.

하지만 불안한 후계자 김정은이 민심의 동요를 막기 위해선 식량 문제를 먼저 해결해야 합니다.

대외 관계 개선에 나설 수밖에 없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인터뷰:조봉현, 기업은행 경제연구소 연구위원]
"김정은 체제에서 있어서 어쩔수 없이 김정은 체제와 차별화된 정책을 선택 할 수 밖에 없는데 그것이 바로 경제 정책이라는 겁니다."

김정일 사망 뒤 중국과는 더 가까워진 모습입니다.

북한은 새 체제를 친절히 설명했고, 중국은 지지를 약속했습니다.

중국은 이미 김정은 체제 안정을 위해 식량지원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한은 미국과도 대결보다는 협상에 무게를 두고 '뉴욕 채널'을 가동하기 시작했습니다.

대선을 앞둔 오바마 행정부 역시 불안한 한반도는 도움 될 게 없습니다.

[인터뷰: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
"3~4 차례 정도 무역접촉을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볼 때 2월정도 북미 3차 대화를 거쳐 6자회담 재개쪽으로 갈 것으로 전망합니다."

민생 안정의 요구와 비핵화의 압력 속에 선택을 요구받고있는 불안한 20대 지도자 김정은이 언제 베일을 벗고 대외 무대에 나설지, 국제사회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YTN 이승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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