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민정음부터 최신유행어까지...주한미군 웅변대회

훈민정음부터 최신유행어까지...주한미군 웅변대회

2011.10.05. 오후 7:37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멘트]

용산 미군기지에서 주한미군 병사들의 한국어 웅변대회가 열렸습니다.

서툴고 어눌한 한국말이었지만 열의는 대단했습니다.

신현준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전국각지의 미군부대에서 예선을 거쳐 최종결선에 오른 7명의 주한미군들.

어눌하지만 다양한 소재로 그동안 갈고 닦은 한국어를 뽐냅니다.

훈민정음에서부터...

[녹취:패레스 상병, 미8군 평택 719정보대대]
"나랏말싸미 듕귁에 달아 문자와를 서로 사맛디 아니할새..."

최신 유행어까지 섭렵합니다.

[녹취:카넬 하사, 미2사단 포병대대]
"한국어 모른다고 쇠고랑 안차요! 경찰차 출동 안합니다."

응원나온 카투사들의 반응도 뜨겁습니다.

독특한 한국 음식에 대한 경험은 주한미군 이야기 보따리의 단골메뉴.

[녹취:홀리스터 하사, 미8군 탱고경비중대]
"보신탕도 먹고 장어도 먹었답니다."

[녹취:마르코 상병, 미8군 대구36통신대대]
"해장국이 또 생각나는군요. 배가 고프네요."

머리띠를 질끈 묶고 독도 퍼포먼스를 펼치자 대회 분위기는 최고조에 달합니다.

[녹취:패레스 상병, 미8군 평택 719정보대대]
"일본아 우기지 마라.(후렴) 독도는 한국 땅이다.(후렴) 대한민국 만세!"

올해로 13번째 열리는 이번 대회는 한국문화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고 한미 양국간의 유대를 강화하는 장이 되고 있습니다.

YTN 신현준[shinhj@ytn.co.kr]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