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 10만 군중대회...남한 정부 맹비난

평양 10만 군중대회...남한 정부 맹비난

2011.07.05. 오전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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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평양에서 주민 10만명을 동원해 남한 정부를 비난하는 대규모 군중대회를 열었습니다.

북측이 최근 일련의 성명에 이어 주민까지 동원해 대남비난에 열을 올리고 있는데, 남북관계에도 부정적인 영향이 예상됩니다.

함형건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평양 김일성 광장이 주민 10만 여명으로 가득 채워졌습니다.

남한 정부를 비난하는 대규모 군중대회입니다.

북한 당국이 평양에 이같이 많은 주민을 동원한 것은 연초 자력갱생을 강조하면서 신년공동사설을 실천하자는 결의대회를 연데 이어 반년만에 처음입니다.

노동당 간부가 지난 29일 발표된 최고사령부 대변인 성명을 다시 낭독하면서 남한 정부를 격렬하게 비난했습니다.

[녹취:문경덕, 북한 노동당 비서 겸 평양시 책임비서]
"천만 군민의 무자비한 총대로 역적 패당의 특대형 도발행위를 짓뭉겨버릴 것이다."

북한은 우리 군 전방부대의 대북 구호를 문제삼아 비난과 보복을 다짐하는 말폭탄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지난 29일 정부 대변인 성명과 군 최고사령부 대변인 성명, 조국평화통일위원회의 청와대 앞 통지문으로 남측을 압박한 데 이어 주민들과 내부 매체를 총동원해 대남 비방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대남 적개심을 키우고 체제를 결속하려는 의도가 엿보입니다.

더 나아가 평양 군중대회는 이명박 대통령의 실명을 여러차례 직접 거론하면서 비난의 강도를 높였습니다.

북한이 남북 비공개 접촉사실을 공개한 이후 한달 사이 이같은 실명 비난은 갈수록 급증하고 있어 대남 강경기류가 계속되면서 남북관계에도 더욱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YTN 함형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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