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일 정상, 후쿠시마 위로 방문

한중일 정상, 후쿠시마 위로 방문

2011.05.22. 오전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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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한중일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일본을 방문중인 이명박 대통령이 센다이를 방문해 지진 피해를 겪은 동포들을 격려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중국과 일본 정상들과 후쿠시마를 찾아 일본 국민들을 위로하고 한중일 3국의 우의를 다졌습니다.

도쿄에서 이승윤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이명박 대통령이 간 나오토 일본 총리, 원자바오 중국 총리와 함께 원전 사태로 고통 받고 있는 후쿠시마를 방문했습니다.

한중일 정상은 후쿠시마에서 생산된 채소를 함께 시식하며 주민들을 위로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한국은 일본의 진정한 이웃으로서 일본인들과 아픔을 같이 하고 복구 재건 노력에 적극 동참하겠다는 뜻을 전했습니다.

앞서 이 대통령은 삶의 터전이 하루 아침에 폐허로 변하는 큰 피해를 본 센다이를 방문했습니다.

지금도 붕괴 직전인 건물들이 즐비한 센다이의 주민들을 위로하고 아이들에게 한국 국민들의 응원 메시지를 전했습니다.

[녹취:이명박, 대통령]
"초등학생들이 그린 그림이라고...이것은 '우리는 다 친구다'라는 말이고 일본과 한국은 의미있는 친구다."

이어 우리 동포 대표들과 만나 우리 국민들은 일본 교과서 문제가 터졌는데도 일본을 돕는 성숙한 자세를 보여줬다고 소개했습니다.

일본 국민들을 위해 적극 봉사 활동에 나섰던 재일 동포들에게 일본 정부가 참정권을 줘야 한다며 정부도 노력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녹취:이명박, 대통령]
"일본 국민 못지 않게 침착하게 대응하는 것은 일본 정부가 보더라도 그런 분들(재일 동포들)에게 참정권을 주는 게 당연하다고 느낄 정도로 훌륭한 역할을 했습니다."

청와대는 이 대통령의 후쿠시마 방문은 재난을 겪은 일본의 의사를 존중하는 게 좋겠다는 판단에 따라 대국적으로 판단을 내린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내일 한중일 정상회의에서 원자력 안전 협력과 재난 관리 협력 강화 방안을 제안할 예정입니다.

이어 한일 정상회담에서는 조선왕실의궤 반환 문제를, 한중 정상회담에서는 김정일 위원장 방중과 한중 FTA 문제를 논의합니다.

도쿄에서 YTN 이승윤[risungyoo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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