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내년에는 서해 5도 직접 침공 가능성"

"북, 내년에는 서해 5도 직접 침공 가능성"

2010.12.26. 오후 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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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내년에는 북한이 서해 5개 도서를 직접 침공할 가능성이 있다는 국정원 산하 국책연구기관의 전망이 나왔습니다.

3차 핵실험을 실시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지적입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강진원 기자!

연평도 포격 도발 이후 북한의 추가도발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여전한 상황인데요.

서해 5도를 직접 침공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나왔군요?

[리포트]

국정원 산하 국책연구기관인 국가안보전략연구소의 내년도 정세 전망보고서 내용인데요.

국가안보전략연구소는 오늘 발간한 보고서에서 내년도에 북한이 서해 5개 도서를 직접 침공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연평도 포격 도발 이후 북한 스스로 자신을 통제할 수 있는 범위를 넘어섰다는 판단 때문입니다.

특히, 김정은으로의 후계체제를 공고히 하는 과정에서 내부결속을 다지기 위해 다양한 형태의 도발을 지속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입니다.

전면전까지는 가지 않더라도 육·해·공군력이 동원되는 국지전을 감행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입니다.

북한 군부의 충성 경쟁에 따른 돌발행동 가능성이 높다는 점도 이를 뒷받침합니다.

김정은 후계 체제가 구축되는 과정에서 주도세력이 되기 위한 북한 군부 내부의 경쟁이 대남 도발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이를 위해 북한군은 특수전 부대와 잠수정 등 이른바 '비대칭 전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할 것이라고 국가안보전략연구소는 전망했습니다.

아군 잠수함에 대한 위협과 공격, GP와 GOP 등 아군 초소에 대한 침투 그리고 탈북자에 대한 위협과 우리 항공기와 선박에 대한 테러 가능성도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질문]

북한이 3차 핵실험을 실시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전망도 나왔군요?

[답변]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일대에서 3차 핵실험 징후가 지속적으로 우리 정보당국에 포착되고 있기 때문인데요.

국가안보전략연구소는 북한이 기술적으로 언제든지 3차 핵실험을 실행할 준비가 돼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기존에 실시한 두 차례의 핵실험만으로는 핵무기 제작에 필요한 자료를 충분히 얻지 못했을 것이라는 판단 때문입니다.

실제로 북한은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일대에 핵실험을 위한 새로운 갱도를 굴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국가안보전략연구소는 북한이 3차 핵실험을 통해 두 가지 전략적 이득을 취하려 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는데요.

3차 핵실험을 통해 기술적 문제를 보완하고, 한국과 국제사회를 향해 핵을 이용한 압박전술을 추구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입니다.

특히, 최근 공개한 고농축 우라늄 농축시설이 성공적으로 운영된 상태라면, 정치적 필요에 따라 언제든지 핵실험을 실시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국방부는 이번 달 또는 내년 초에 발간할 예정인 '2010 국방백서'에 북한은 주적이라는 표현을 사용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군 고위 관계자는 올해 국방백서에 '북한은 주적'이라는 직접적인 표현을 쓰지는 않았다면서, 대신 사실상의 주적 개념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 표현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는데요.

하지만, 일각에서는 천안함 폭침과 연평도 포격 도발 등 북한의 도발 수위가 높아지는 상황에서 국방백서에 북한이 주적이라는 점을 분명하게 명시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돼 논란이 예상됩니다.

지금까지 정치부에서 YTN 강진원[jinwo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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