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피해 밝힐 수 없다"

"북한 피해 밝힐 수 없다"

2010.12.02. 오후 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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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군 당국은 우리 군의 대응사격에 따른 북한 측의 구체적인 피해상황을 공개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군 당국은 북한의 기습포격 이후 중단했던 연평도에서의 사격훈련도 재개하기로 했습니다.

국방부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강진원 기자!

권영세 국회 정보위원장은 우리 군이 대응사격한 포탄 10여 발이 북한 무도에 떨어졌다는 새로운 사실을 공개했는데요.

북측의 피해 규모에 대한 군 당국의 입장은 무엇입니까?

[중계 리포트]

한마디로 구체적인 피해규모는 공개할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합동참모본보는 오늘 오전 브리핑에서 우리 군의 대응사격에 따른 북측의 피해와 관련한 설명을 했는데요.

그러나 북측에 사상자가 발생했고, 건물과 교통호 등이 파괴된 것으로 추정된다는 원론적인 언급만 있었을 뿐입니다.

앞서 지난 달 군 당국이 밝힌 무도와 개머리 지역에 화재가 발생했고, 군 이동로인 교통호가 매몰됐다는 내용과 큰 차이가 없는 셈입니다.

우리 군의 대응사격이 북측에 직접적인 피해를 입혔는 지를 놓고도 시원한 답변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국회 정보위와 상업용 위성 사진을 통해 우리가 대응 사격한 K-9 자주포 80발 가운데 35발이 바다에 떨어졌고, 나머지 가운데 상당수가 논과 밭으로 떨어졌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공개적으로 확인해줄 수 없는 사안이라는 답변만 되풀이하고 있습니다.

다만, 합참은 지난 8월 북한이 서해 5도를 공격할 것이란 첩보를 입수하고도 대응하지 않았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해명했습니다.

합참은 일각의 주장과 달리 지난 8월 입수한 첩보는 우리 군의 포사격 훈련계획에 대해 북측이 자신들의 해안포부대에 대응사격 준비를 지시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이 서해 5도를 공격할 것이라는 첩보를 지난 8월 입수했다는 것은 사실과 다르다고 설명했습니다.

[질문]

북한이 우리 군의 통상적인 사격훈련을 문제삼아 도발을 감행한 만큼 연평도에서의 사격훈련 재개 시점을 놓고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데요.

훈련 재개시기는 언제가 될 것으로 보입니까?

[답변]

이르면 이번주 중이라도 사격을 재개한다는 내부방침을 세워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다만, 연평도 현지 주민의 안전과 기상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적절한 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다고 합참은 밝혔습니다.

군 당국은 북측의 도발에도 불구하고 우리 군의 정기적인 군사연습은 차질없이 계속한다는 방침인데요.

때문에, 해병대 연평부대의 자주포 사격연습은 조만간 재개될 것으로 보입니다.

일단, 1차 관건은 기상상태인데요.

해상에 안개가 짙게 낄 경우 사격연습을 하기엔 적합하지 않다는 판단아래 일정을 재조정할 가능성이 있어 보입니다.

해군 작전사는 이와 별도로 오늘과 내일 오후 2시부터 4시 사이에 서해 굴업도 북방 해상에서 실시할 예정이었던 해상 시험사격 계획을 취소했습니다.

연평도 남방 50여km 해상 구역에서 예정됐던 이번 훈련이 취소된 것은 기상상태와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군 관계자는 전했습니다.

그러나 오늘 오후 사격훈련이 예정된 어청도 근방 해상은 여전히 해상사격구역으로 지정돼 있습니다.

오는 6일부터 동서남해 29곳에 설정해놓은 해상사격구역에서도 예고한대로 사격훈련을 실시할 계획입니다.

군 당국은 훈련 기간중 북한의 추가도발 가능성에 대비해 연평도와 백령도에 다연장로켓포를 신규로 투입하는 등 만약의 사태에 대비한 전력 증강에 나섰습니다.

또, 북한군의 동향을 면밀히 주시하면서, 다각적인 도발 시나리오를 상정해놓고 대응방안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국방부에서 YTN 강진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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