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 "국익 우선" VS 야 "비준 거부"

여 "국익 우선" VS 야 "비준 거부"

2010.11.09. 오후 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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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논의가 진행중인 한미FTA 추가협의에 대해 여야는 서로 상반된 입장을 나타냈습니다.

긍정적인 평가를 내린 한나라당과는 달리 야당은 비준동의안 거부 방침을 분명히 밝혀 국회 처리 과정에서 진통이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김문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미FTA 추가협의가 막바지로 치달으면서 정치권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이번 협의결과를 토대로 양국 의회의 비준절차만 남겨놓고 있기 때문입니다.

한미FTA 비준동의안은 지난해 논란끝에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회를 통과해 본회의에 회부돼 있는 상태입니다.

한나라당은 그때 그때 협의내용을 전하고 있다며 양보협상, 밀실협상이라는 야당의 주장을 일축했습니다.

그러면서 쇠고기 문제가 협의대상에서 빠진 것은 다행이라며 국익을 위해 초당적 협조가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녹취:안형환, 한나라당 대변인]
"FTA는 단순한 통상문제가 아닙니다. 수출주도의 산업구조를 가지고 있는 우리에게는 중차대한 생존전략입니다."

민주당은 그러나 이번 추가협의를 양보를 위한 굴욕적인 재협상이라며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이같은 결론에 따라 당내에서 일었던 FTA 재협상 찬반 논란도 수그러든데 이어 비준동의안을 거부하겠다는 방침도 분명히 했습니다.

[녹취:이춘석, 민주당 대변인]
"밀실에서 이뤄진 한미FTA가 만약 이대로 타결된다면 절대 국회통과를 기대해서는 안될 것입니다."

자유선진당을 비롯한 다른 야당도 왜 추가협의를 했는 지 이해할 수 없다며 어떤 결론도 수용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추가협의를 바라보는 여야의 시각차가 커지면서 한미 FTA 비준동의안은 국회 처리과정에서 상당한 진통을 겪을 전망입니다.

YTN 김문경[mkki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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