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김정은, 확고한 후계자 위상 과시

북 김정은, 확고한 후계자 위상 과시

2010.10.10. 오후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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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북한이 노동당 창건 65주년 기념일을 맞아 평양에서 대규모 군부대 열병식을 열고 사상 처음으로 그 실황을 텔레비전으로 생중계했습니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후계자 김정은은 열병식 주석단에 올라 군부대의 열병 신고를 받음으로서 후계자로서의 위상을 대내외에 알렸습니다.

신윤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조선중앙TV를 비롯한 북한 매체들은 오전 9시 반부터 군부대 열병식 준비상황과 군부대 행진을 생중계하기 시작했습니다.

오전 10시쯤 예고 없이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김정은이 주석단에 등장했습니다.

이어 리영호 총참모장이 '열병 신고'를 한 뒤 한 시간 정도 군부대 열병이 진행됩니다.

[녹취:리영호, 군 총참모장]
"조선노동당 창건 65주년 기념 열병식을 시작하겠습니다."

행진 대열 선두에는 김정은이 수학한 것으로 알려진 김일성군사종합대학 학생들이 나섰습니다.

열병식 주석단에 오른 김정은은 김정일 위원장을 중심으로 오른쪽 리영호 군 총참모장 옆에 자리했습니다.

김 위원장 왼쪽에는 중국 축하사절단장인 저우융캉 공산당 정치국 상무위원이 자리를 잡았습니다.

조선중앙TV 등 북한 매체가 군 열병식을 실시간으로 중계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당 창건 기념 중앙보고대회까지 녹화중계하면서 또다시 김정은을 등장시켰습니다.

[녹취:북한방송]
"우리 당과 인민의 영도자 김정일 동지를 모시고 성대히 진행된 영광스런 조선노동당 창건 65주년 경축 중앙보고대회를 녹화실황으로 보내드리겠습니다."

김정은이 김정일 위원장의 후계자로서 확고한 위치를 잡았다는 것을 과시하겠다는 북한의 의도가 드러나는 부분입니다.

김영춘 인민무력부장이 김정은과 대화하면서 최고의 예우를 하는 태도를 보이는 장면도 김정은의 후계자 위상에 논란의 여지가 없다는 점이 그대로 드러났습니다.

YTN 신윤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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