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단면 관찰 포인트는?

절단면 관찰 포인트는?

2010.04.14. 오후 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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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함미 절단면은 그 손상된 상태에 따라 침몰의 원인을 가늠할 수 있다는 점에서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특히 절단면 아랫쪽의 손상된 모습이 충격의 실체를 밝히는 데 중요한 단서를 제공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동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YTN이 입수해 보도했던 천안함 함미 절단면의 사진은 초록색 복도바닥이 솟아올라 역 브이자로 꺾여 있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강한 폭발에 의해 장병들이 생활하는 함정 내부의 바닥재가 갑판 위로 솟구치면서 드러난 것으로 추정됩니다.

일단 아랫쪽에서 강한 폭발이 있었다는 점을 시사합니다.

문제는 아직 확인이 전혀 안된 함미 절단면의 아랫 부분 모습입니다.

잘라진 부위가 아랫쪽으로 구부러졌는지 윗쪽으로 구부러졌는지에 따라 폭발의 실체를 전혀 다르게 해석할 여지가 있기 때문입니다.

철판이 안쪽으로 휘어졌으면 외부 폭발, 바닥쪽으로 휘어졌으면 내부 폭발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또 절단면의 상태가 어느 정도로 파손됐는지 여부도 이번 공개를 통해 보다 명확하게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비교적 매끈하지 않고 너덜너덜한 상태로 파손이 된 사실이 명확히 드러나면 암초에 걸린 좌초나 선체노후로 인한 피로 파괴보다는 외부 폭발 가능성에 더욱 무게가 실리게 됩니다.

폭발의 실체가 기뢰나 어뢰일 경우에도 절단면의 상태에 따라 직접 충격인지 선체 밑 수중 폭발인 지를 판가름 할 수 있습니다.

어느 정도 규모의 무기인지 폭발의 강도 역시 간접적으로 가늠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민군 합동 조사단의 최종적인 원인 규명에 한달 이상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이번 절단면 공개는 사건의 원인 규명에 가장 유력한 단서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YTN 이동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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