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폐연료봉 8,000개 재처리 완료

북, 폐연료봉 8,000개 재처리 완료

2009.11.03. 오후 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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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북한이 폐연료봉 8,000개의 재처리를 지난 8월말 끝냈다고 북한의 조선중앙통신이 오늘 오후 보도했습니다.

미국에 대해 북한과의 양자 회담에 나올 것을 촉구하기 위한 압박용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왕선택 기자!

먼저 조선중앙통신 보도 내용 전해주시지요.

[리포트]

조선중앙통신의 보도는 오늘 오후 4시 반쯤 나왔습니다.

조선중앙통신은 먼저 미국이 지난 4월 북한의 평화적 위성발사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끌고 가 대북 제재를 발동한 때로부터 6개월이 지나갔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이 기간 북한은 6자 합의에 따라 무력화됐던 영변 핵시설을 원상복구하는 조치의 일환으로 재처리 시설을 가동시켰으며 8,000개의 폐연료봉 재처리를 8월말까지 성과적으로 끝냈다고 주장했습니다.

북한은 특히 추출된 플루토늄을 북한의 핵억제력 강화를 위해 무기화하는데서 주목할 만한 성과가 이룩됐다고 말해 핵무기로 제조하는 과정을 마쳤음을 시사했습니다.

보도는 또 유엔 안보리가 국제법적 절차를 거쳐 정정당당하게 진행된 북한의 위성 발표를 상정한 것 자체가 북한의 자주권에 대한 난폭한 침해이며 북한 주민의 존엄에 대한 엄중한 모독임을 천명한 바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북한의 폐연료봉 재처리 보도는 예고된 결과라고 볼 수 있습니다.

북한은 지난 6월 유엔 안보리의 대북 제재 결의 채택에 반발해 플루토늄 전량을 무기화하고 우라늄 농축작업에 착수할 것이라고 예고한 바 있습니다.

북한은 지난 9월 초에도 유엔 안보리 의장에게 보낸 서한에서 폐연료봉 재처리가 마감단계에서 마무리되고 있으며 추출된 플루토니움이 무기화되고 있고 우라늄 농축시험도 성공적으로 진행되어 결속단계에 들어섰다고 주장한 바 있습니다.

[질문]

북한과 미국 간에는 최근 대화 국면이 조성되는 것으로 보였는데 북한이 도발적인 내용을 발표한 배경이 무엇일까요?

[답변]

북한의 오늘 보도는 어제 예고가 된 부분이 있습니다.

북한 외무성은 어제 조선중앙통신 기자와의 문답에서 미국에 대해 양자 회담을 촉구하는 입장을 발표한 바 있습니다.

대변인은 북한이 미국과 회담해보고 6자회담을 포함한 다자회담도 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힌 만큼 이제는 미국이 결단을 내릴 차례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미국이 북한과 마주앉을 준비가 돼 있지 않다면 북한도 제 갈 길을 가면 될 것이라며 핵 개발의 수위를 한층 높일 수 있음을 시사한 바 있습니다.

북한과 미국은 지난 달 24일과 26일, 27일 기간에 뉴욕과 미 서부 샌디에이고에서 여러 차례 실무접촉을 갖고 본격적인 북미대화 일정을 협의한 바 있습니다.

북한의 리근 외무성 미국 국장과 미국의 성 김 6자회담 수석대표가 나온 이번 접촉의 결과는 정확하게 알려지지 않았지만 뚜렷한 합의점을 찾지 못한 것으로 관측됐습니다.

지금까지 통일부에서 YTN 왕선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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