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미국에 양자대화 결단 촉구

북한, 미국에 양자대화 결단 촉구

2009.11.03. 오전 0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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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북한이 어제 미국에 양자회담을 거듭 촉구하면서 응하지 않을 경우 제 갈 길을 가겠다고 주장했습니다.

석 달여 간의 유화 공세를 접고 다시 핵 개발 카드를 꺼내 강경 자세로 돌아설 수 있다는 압박으로 풀이됩니다.

윤경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북한 외무성은 북한과 미국이 먼저 마주앉아 합리적인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며 양자회담을 거듭 촉구했습니다.

외무성 대변인은 미국과 회담해보고 6자회담을 포함한 다자회담도 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힌 만큼 이제는 미국이 결단을 내릴 차례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미국이 북한과 마주앉을 준비가 돼 있지 않다면 북한도 제 갈 길을 가면 될 것이라며 핵 개발의 수위를 한층 높일 수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최근 지속된 유화공세에도 불구하고 미국이 미적지근하게 시간을 끌 경우 다시 강경자세로 돌아설 수 있다는 압박인 셈입니다.

북한 외무성의 이번 발표는 리근 국장의 미국방문이 마무리되는 시점에서 나왔습니다.

성김 특사와의 접촉에서 결론을 도출하지 못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됩니다.

외교소식통은 북한이 보즈워스 대북정책 특별대표의 방북 때 강석주 외무성 제1부상과 회담하는 방안을 제시했고 미국은 이 대화가 6자회담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확신이 서지 않아 상부의 결정을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습니다.

정부는 북·미대화가 이뤄지더라도 실질적 협상은 6자회담에서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녹취:문태영, 외교부 대변인]
"미·북대화는 6자회담 틀내에서 6자회담 과정을 촉진하기 위한 목적으로 이뤄져야 하며 북핵관련 실질적 협상은 6자회담에서 다뤄져야 된다는 것이 우리 입장인데 그 입장에 변함이 없습니다"

일각에서는 미국이 상황 악화 방지를 위해서라도 북한과의 양자대화에 응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당분간 북한과 미국 간의 샅바싸움이 이어지겠지만 미국이 결국 6자회담의 동력을 이어가기 위해 한미 정상회담 후인 이달 말 쯤 대화에 응하지 않겠느냐는 전망입니다.

YTN 윤경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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