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 "쇠고기 재협상 불가"

이명박 대통령, "쇠고기 재협상 불가"

2008.06.06. 오후 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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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이 쇠고기 재협상은 불가하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이명박 대통령은 오늘 청와대에서 열린 한국불교종단협의회 대표단과의 오찬간담회에서 "지금 위기를 모면하기 위해 재협상 이야기를 해서 경제에 충격이 오면 더 큰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고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습니다.

이는 '쇠고기 재협상'을 요구하는 촛불집회가 한달 이상 계속되는 등 미국산 쇠고기 수입재개에 대한 여론이 악화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 대통령이 사실상 재협상 불가 방침을 밝힌 것으로 해석돼 논란이 예상됩니다.

이 대통령은 "우리가 통상국가인데 지금 재협상을 요구하면 통상마찰 등으로 엄청난 문제가 생긴다며 자동차, 반도체 등 우리 상품의 수출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그러면서 "그런 후유증이 있는 것을 뻔히 알면서 이를 모면하기 위해 재협상하겠다고 무책임하게 이야기할 수 없는 것 아니냐"고 강조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이어 한미 양국 업계가 30개월령 이상 쇠고기를 각각 수입, 수출하지 않겠다는 자율규제 결의를 추진하고 있는 것에 대해 "사실상 재협상과 다름없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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