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계] 제17대 대통령 취임 개시 보신각 타종 행사

[중계] 제17대 대통령 취임 개시 보신각 타종 행사

2008.02.25. 오전 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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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잠시 뒤 25일 0시부터 제17대 이명박 대통령의 임기가 시작됩니다.

서울 보신각에서는 새 대통령의 임기 시작을 알리는 타종행사가 열립니다.

보신각에 나가 있는 YTN 중계차 연결하겠습니다. 김웅래 기자!

2분 정도 뒤면 타종 행사가 시작되는데, 자세한 현장 상황 전해주시죠.

[중계 리포트]

잠시 뒤 (25일) 0시부터 이곳 보신각에서는 제17대 이명박 대통령의 임기 시작을 알리는 타종행사가 열립니다.

갑자기 뚝 떨어진 기온에도 불구하고 많은 시민들이 새 정부의 시작을 알리는 타종행사를 보기 위해 이곳 보신각에 모였는데요.

타종은 모두 33번 치게됩니다.

타종식의 주제는 '함께해요, 국민성공시대' 입니다.

각 시·도에서 선발된 국민대표 16명과 재외동포 등 모두 19명이 참여합니다.

오늘 행사는 국민대표 17명이 모두 4개 그룹으로 나뉘어 각각 8번에서 9번 씩 타종을 진행하게 됩니다.

직접 종을 칠 사람들을 잠시 소개하면, 우선 사법고시를 포기하고 자동차 정비소를 운영하며 성공한 서울 대표 정상원 씨.

태안지역의 사회발전을 위해 헌신해 온 충남대표 김언석 씨.

그리고 침체된 재래시장 활성화에 기여한 대구 대표 박종분 씨.

경기도를 대표하는 세계적인 역도 선수 장미란과 미국 듀크대 등 11개 해외 명문 대학에 합격하고도 국내 대학에 진학한 안재우 씨 등 입니다.

타종이 진행되는 동안 시인 김종해 씨가 지은 '대한민국, 당신의 이름을 하늘에 펄럭이며'라는 축시를 탤런트 송윤아 씨가 낭송할 예정입니다.

앞서 타종 식전행사로 하성호 씨가 지휘하는 서울팝스오케스트라의 공연이 펼쳐졌고, 팝페라 가수인 로즈장과 최현수 바리톤의 노래가 서울 시내에 울려퍼졌습니다.

축하 공연에 이어 이 자리에 참석하지 못한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의) 대국민 메시지가 행사장에 마련된 대형 화면을 통해 전해지기도 했습니다.

말씀드리는 순간, 카운트 다운과 함께 제17대 대통령의 임기 개시를 알리는 타종행사가 시작됐습니다.

제목 : 대한민국, 당신의 이름을 하늘에 펄럭이며 [김종해, 시인]

제17대 대통령 취임식에 국민의 이름으로

[취임 祝詩 - 송윤아 대독]

이 땅을 살고 있는 누구에게나

저마다 소중히 달고 있는 당신의 이름표

죽을 때까지 달고 있는 당신의 이름표

우리들 가슴 속에 깃발처럼 펄럭이는

대한민국, 당신의 이름

자유를 사랑하고 민주주의를 노래하던

동방의 등불

겨울이 가고 봄이 오는 길목에서

오늘은 소리쳐 당신의 이름을 부르고 싶구나

사랑한다는 말 가슴 속에 묻어놓고

온갖 시련과 갈등, 질곡을 참아내며

지난 밤, 캄캄한 어둠 속에서도

대한민국, 대한민국

우리는 당신의 이름표를 한시도 내려놓지 않았다

비바람 불던 날

때로는 눈보라치던 날

그러나 태평성대의 봄날도 있었다

당신의 이름 속으로

항시 장강이 흐르고 산맥이 융기한다

백두산과 한라산, 압록강과 한강

우리의 혈관을 타고 흐르는 무수한 상징들

그 이름만 하나하나 불러도

우리는 어느새 마음이 벅차다

아직도 우리에겐 철조망이 있고

휴전선이 남북의 비애를 알린다

안타깝구나, 우리 시대의 철조망

이제는 냉전과 대립의 벽을 허물고

남과 북은 서로에게 진심을 보여다오

서로가 서로에게 칼바람 막아주는

방풍림이 되어다오

전세계인의 축제, 88 올림픽 치르고

2002 월드컵 때 악을 쓰며 불렀던

당신의 이름, 대한민국

태극기 휘날리며 우리 모두 붉은 악마

오늘은 죽어가는 태안해변을 살리기 위해

서로가 서로를 부르며 사랑으로 닦고 문지르는

당신의 이름, 대한민국

겨울이 매우면 매울수록

봄에 피는 꽃은 더욱 향기롭다

입춘 지내고 봄이 오는 길목

새 지도자가 펼쳐놓을

대한민국의 새 꿈과 희망을 어서 보고 싶구나

미래를 변화시킬 우리들의 힘과 사랑

세계를 품고 날아오를

대한민국, 당신의 멋진 날개를 보고 싶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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