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음식물 쓰레기 비용 100억 아낀 비결은?

서울시, 음식물 쓰레기 비용 100억 아낀 비결은?

2017.09.13. 오후 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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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에서 하루 발생하는 음식물 쓰레기는 3천 톤!

그런데 서울시가 올해 상반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음식물 쓰레기양을 10% 줄여 약 100억 원을 절감했습니다.

어떻게 가능했을까요?

김선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 마포구 한 아파트 단지.

한 주민이 기계에 카드를 대고 음식물 쓰레기를 버립니다.

각 가정이 버리는 쓰레기를 구분하고 무게에 따라 요금을 부과하는 '무선인식 가구별 종량기'입니다.

옆에선 다듬고 남은 배춧잎, 양파나 과일 껍질 등을 따로 모아 퇴비로 만드는 기계도 있습니다.

서울에서 하루 발생하는 음식물 쓰레기는 3천 톤.

그런데 서울 시내에서 올해 상반기 음식물쓰레기 발생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만6천 톤, 10% 정도 줄었습니다.

톤당 음식물 쓰레기 처리 비용이 약 18만 원임을 고려하면 100억 원을 아낀 것입니다.

음식물 쓰레기가 줄어든 가장 큰 요인은 '무선인식 가구별 종량기' 보급입니다.

[최인희 / 서울 창전동 : 예전에는 과일 껍질이나 음식물 쓰레기 합쳐서 버렸는데 요새는 과일 껍질이나 감자 껍질 등은 따로 분류해서 버리고 음식물은 수분이 있으니까 수분 좀 제거한 후에 버리니까 요금도 절약되고 냄새도 덜 나고 그래서 주부 입장에서 참 좋은 거 같아요.]

또 조리 전 발생하는, 염분 등이 들어가지 않은 이른바 '생쓰레기'를 공동주택 단지 등에 퇴비로 활용하는 사업도 음식물 쓰레기 배출량 감축에 한몫했습니다.

양천구, 마포구 등 4개 자치구에서는 이 조리 전 생쓰레기를 주말농장 퇴비로 활용하고 아파트 단지 화단 등에 사용하고 있습니다.

[한성현 / 서울시 음식폐기물관리팀장 : 그전까지는 많이 배출한 사람이나 배출량이 하나도 없는 사람이나 똑같이 나눠서 내는 방식이었습니다. RFID (무선인식 가구별 종량기)를 도입하고 난 이후에는 아무래도 자기가 배출한 만큼만 비용을 부담하다 보니까 감량 효과가 컸던 거 같습니다.]

서울시는 올해 말까지 무선인식 가구별 종량기 2천6백여 대를 추가로 설치할 예정입니다.

YTN 김선희[sunnyk@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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