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호 태풍 '탈림' 日 북상...제주·경남 해안 비바람

18호 태풍 '탈림' 日 북상...제주·경남 해안 비바람

2017.09.13. 오전 1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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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현재 먼 남해 상에서 18호 태풍 '탈림'이 북상 중입니다.

태풍은 주말쯤 일본 규슈에 상륙할 전망인데, 우리나라는 간접 영향으로 제주도와 남해상, 경남 해안에 강한 비바람이 예상됩니다.

과학재난팀 연결해 자세한 태풍 전망 알아보겠습니다. 정혜윤 기자!

18호 태풍 '탈림'이 북상 중인데, 위력이 미국을 강타한 '어마' 정도로 강하다면서요?

[기자]
태풍 '탈림'은 북상하면서 세력이 점점 강해지고 있습니다.

지금 보시는 화면이 중국 상해를 향하고 있는 태풍 '탈림'의 모습인데요.

현재 탈림은 중심기압 965헥토파스칼, 중심 부근에는 초속 37 미터의 강풍을 동반하고 있는 중형급의 강한 태풍입니다.

아직은 미국을 강타한 허리케인 어마 보다 약하지만, 내일과 모레는 매우 강한 중형급의 태풍으로 세력을 키울 전망입니다.

중국 해안 부근에서는 초속 47미터, 시속 170km에 달하는 강풍을 동반하겠습니다.

지반이 약한 곳의 나무가 쓰러지고, 일반 주택의 지붕과 유리 창문을 날릴 정도의 위력입니다.

[앵커]
그런데 이번 태풍, 당초 중국으로 향할 전망이었는데, 진로를 바꿔 일본으로 북상중이고요?

[기자]
이번 태풍은 당초 중국 해안에 상륙할 전망이었습니다. 하지만 이번 주 후반쯤 중국 상해 부근에서 방향을 일본으로 틀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데요.

기상청은 태풍 탈림이 16일 새벽 중국 상해 부근에서 방향을 북동쪽으로 틀어 제주도 먼 남해상을 지날 것으로 보입니다.

이후 주말 오전쯤 일본 규슈에 상륙할 전망입니다.

태풍의 진로가 다소 유동적이긴 하지만 보시는 것처럼 현재 미국과 일본도 우리나라도 비슷한 경로를 예상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럼 우리나라는 영향이 없을까요?

[기자]
현재 한반도에는 예년보다 일찍 찬 공기가 남하해 있어 내륙에는 큰 영향이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태풍이 제주도 남쪽 먼 바다를 지나는 동안 북쪽 찬 공기에 부딪힐 것으로 보여 세력도 중형급에서 소형급으로 지금보다는 약화할 가능성이 큽니다.

다만 태풍이 먼 남해상을 지나면서 제주도와 남해상은 태풍 간접 영향으로 너울성 파도가 높게 일겠습니다.

지금은 남해 상으로 풍랑예비특보가 내려져 있는데,금요일쯤에는 해상의 기상특보가 강화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제주도에도 모레부터 태풍 간접 영향으로 비바람이 강해지겠고, 주말과 휴일에는 경남 해안으로도 비바람이 거세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앵커]
경남 해안이라면 이미 지난번 가을 폭우로 피해가 발생한 곳인데, 이번에도 많은 비가 내릴 가능성 있는 건가요?

[기자]
아직 정확한 강우량이 발표되진 않았지만 또다시 많은 비가 내릴 가능성은 있어 대비가 필요합니다.

태풍이 일본을 향하더라도 덥고 습한 태풍 수증기가 다량 유입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인데요

현재 한반도 상공으로 찬 공기가 남하해 있어서 경계 지점인 남해안에는 대기 불안정으로 또다시 국지성 호우가 쏟아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기상청은 금요일과 토요일에는 제주도에 일요일에는 경남 지방에 강한 비바람일 불 가능성이 있어 철저한 대비를 당부했습니다.

지금까지 과학재난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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