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바이 카시니" 20년 탐사 마치고 오늘 최후

"굿바이 카시니" 20년 탐사 마치고 오늘 최후

2017.09.15. 오전 0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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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토성 탐사선 카시니 호가 20년에 걸친 탐사 임무를 마치고 우리 시각으로 오늘 자정 무렵 최후를 맞게 됩니다.

카시니 호는 토성을 탐사하면서 토성에 생명체가 존재할 수도 있다는 여러 발견을 지구에 전해왔습니다.

임수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곧 탐사 임무를 마치는 카시니 호는 1997년 10월 미국 플로리다에서 발사됐습니다.

미국과 유럽, 이탈리아가 합작한 카시니 호는 발사 7년 뒤인 2004년 6월 30일 토성에 도착했습니다.

카시니 호는 미국항공우주국, NASA가 만든 카시니 궤도선과 유럽우주국이 만든 하위헌스 탐사선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카시니에 실린 하위헌스 탐사선은 2005년 1월 본체에서 분리돼 토성의 최대 위성인 타이탄의 표면에 안착했습니다.

카시니는 얼음 위성 엔셀라두스의 남극 지역에서 뿜어져 나오는 간헐천을 발견하는 업적을 남겼습니다.

또 타이탄 위성의 지표에서 지구 밖에서는 처음으로 액체 탄화수소로 이루어진 바다와 호수를 발견했습니다.

과학자들은 이 간헐천 아래의 바다와 타이탄 위성의 메탄의 바다에 생명체가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카시니는 또 토성의 위성 62개 가운데 6개를 새로 발견하기도 했습니다.

[캐롤린 포르코 / 카시니-호위헌스 영상팀장 : 어떤 점에선 가족의 죽음 같은 느낌입니다. 그러나 승리한 기분도 듭니다. 카시니는 위대하며 엄청난 탐사 성과를 이룩했습니다.]

연료가 거의 소진된 카시니 호는 이제 토성 대기권으로 진입해 불타 사라집니다.

우주선 내 지구 세균과 방사성 물질로부터 토성계에 존재할지도 모르는 생명체를 보호하기 위한 조치입니다.

카시니는 토성 대기권 1500㎞ 상공에 도달하면 엄청난 열로 인해 1분 안에 소진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YTN 임수근[sgli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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