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새출범 제1야당 불륜 의혹으로 '삐걱'

日, 새출범 제1야당 불륜 의혹으로 '삐걱'

2017.09.07. 오후 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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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얼마 전 대표를 뽑고 새롭게 출발한 일본 제1야당 민진당이 시작부터 삐걱거리고 있습니다.

당의 얼굴로 활약해온 유명 여성 의원을 둘러싼 불륜 의혹이 불거졌기 때문입니다.

도쿄에서 황보연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사]
승용차 조수석에 앉은 여성이 엷은 미소를 띠고 있고 옆자리에서는 30대 남성이 운전대를 잡고 있습니다.

두 사람이 신칸센 열차에 다정하게 있는 모습도 카메라에 잡혔습니다.

사진 속 여성은 일본 제1야당인 민진당 야마오 시오리 의원, 남성은 9살 연하의 변호사입니다.

각각 배우자와 자식이 있는데 일본의 한 주간지가 둘 사이 불륜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이 주간지는 최근 두 사람이 도교의 고급 호텔에 드나드는 사진을 싣고 일주일에 4차례 밀회를 즐겼다고 보도했습니다.

재선인 야마오 의원은 지난해 초 부족한 어린이집 문제를 두고 아베 총리를 거세게 몰아붙이면서 일약 민진당의 대표 논객으로 주목을 받아왔습니다.

[야마오 시오리 / 일본 민진당 의원 : 어린이집 응모에 떨어졌다. 일본 죽어라! 아베 총리 이 투고 내용 혹시 알고 계십니까?]

[아베 신조 / 일본 총리 : 익명인 이상 진짜인지 아닌지를 제가 확인할 수는 없습니다.]

일단 본인은 불륜 의혹을 부인하고 있지만 여파는 지난 1일 출범한 민진당으로 불똥이 번지고 있습니다.

새로 선출된 마에하라 세이지 대표가 야마오 의원을 간사장으로 내정했다 주간지가 나오기 이틀 전 석연찮은 이유로 돌연 내정을 철회하면서 책임론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마에하라 세이지 / 일본 민진당 대표 : 본인으로부터 얘기를 들어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일본 국회의원들의 불륜 스캔들은 앞서 여당에서도 잇따라 터져 나왔습니다.

이른바 아베 키즈로 불리는 남녀 의원 세 명이 지난해 말부터 불거진 불륜 스캔들로 의원직을 스스로 사퇴하거나 당을 떠나는 등 곤욕을 치렀습니다.

도쿄에서 YTN 황보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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