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새 요격시스템 확정...군국주의 부활도 우려

日 새 요격시스템 확정...군국주의 부활도 우려

2017.08.17. 오후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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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의 탄도미사일 위협이 갈수록 높아지는 가운데 일본이 새로운 요격시스템 도입을 결정했습니다.

또 우주부대 창설과 고성능 레이더 개발에도 착수하기로 하는 등 군사력 증강 움직임이 뚜렷해지면서 군국주의 부활에 대한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황보연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3월 6일, 북한 탄도미사일 4발이 동시에 불을 뿜었습니다.

일본 정부는 이 가운데 3발이 배타적경제수역 안에 떨어졌다며 기겁을 했고 이후 새로운 요격시스템 도입 논의가 본격화됐습니다.

사드와 이지스 어쇼어가 후보에 올랐는데 상대적으로 비용이 저렴한 이지스 어쇼어가 최종 낙점됐습니다.

이지스 어쇼어는 해상자위대 이지스함에 탑재된 요격미사일 SM3를 고성능레이더와 함께 육상에 배치하는 시스템입니다.

일본 방위성은 도입 시기도 당초 계획보다 앞당길 방침입니다.

최근 북한이 괌 해상에 탄도미사일을 발사하게 되면 일본 상공을 통과할 것이라고 위협해 불안감이 높아진 게 조기 도입의 배경이 된 것으로 보입니다.

[아베 신조 / 일본 총리 : 북한의 위협에 대해서 국민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만전을 기하고 있습니다.]

현재는 이지스함에서 발사하는 SM3 미사일로 지상 500km 부근에서 격추하는 1단계와 육상에서 발사하는 패트리엇 미사일로 지상 20km 부근에서 격추하는 2단계 시스템.

여기에 이지스 어쇼어가 추가되면 더 촘촘한 미사일 방어망 구축이 가능해집니다.

방위성은 이외에도 미사일 방어 임무 수행 이지스함을 늘리고 우주부대 창설과 고성능 레이더 개발에도 착수하기로 하는 등 군사력 강화 의지를 분명히 하고 있습니다.

아베 총리가 2012년 말 취임 이후 계속 군사력이 커져 올해 방위비는 사상 최대인 51조 원을 넘었습니다.

이 때문에 북한 위협이라는 명분을 지렛대 삼아 아베 총리가 지향하는 전쟁 가능한 나라, 군국주의 부활로 향하는 건 아닌지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YTN 황보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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