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前 대통령·우병우 이번 주 초 재판절차 시작

박 前 대통령·우병우 이번 주 초 재판절차 시작

2017.04.30. 오후 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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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정농단 사태와 관련해 박근혜 전 대통령과 우병우 전 민정수석의 재판 절차가 이번 주초 시작합니다.

박 전 대통령과 우 전 수석 모두 혐의를 완강히 부인해 공판준비기일부터 치열한 법리 다툼이 예상됩니다.

김태민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박근혜 전 대통령이 뇌물 혐의 등으로 구속된 때는 지난 3월 31일.

이후 서울구치소에서 검찰 조사를 받아온 박 전 대통령의 재판 절차가 모레부터 시작합니다.

가장 큰 관심은 한 달여 만에 박 전 대통령이 법정에 모습을 드러낼지 여부입니다.

첫날 공판준비기일에는 출석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검찰과 피고인 측 의견을 확인한 뒤 계획을 세우는 절차이기 때문입니다.

박 전 대통령이 받는 혐의는 592억 원대 뇌물 수수를 비롯해 18가지에 이릅니다.

수사기록도 12만 쪽에 달합니다.

하지만 박 전 대통령의 변호인은 유영하, 채명성 변호사 두 명에 불과합니다.

따라서 변호인 측은 수사 기록 검토에 시간이 더 필요하다며 재판 일정을 늦추는 전략을 쓸 것으로 보입니다.

검찰 측은 박 전 대통령과 최순실 씨의 공모와 경제공동체 입증에 주력할 전망입니다.

박 전 대통령 재판보다 하루 앞서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의 재판도 첫 절차에 들어갑니다.

직권남용 혐의와 관련해 두 차례나 구속 영장이 기각된 우 전 수석의 경우, 민정수석의 직무 범위를 어디까지 인정할 것인지가 관건입니다.

특히 검찰의 논리를 누구보다 잘 이해하는 우 전 수석을 상대로 검찰이 법정에서 어떤 승부수를 내놓을지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YTN 김태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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