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 먹거리 줄줄이 인상..."대선 전에 올리자"

서민 먹거리 줄줄이 인상..."대선 전에 올리자"

2017.04.29. 오전 1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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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라면과 치킨, 햄버거 등 대표적인 서민 먹거리 가격이 줄줄이 오릅니다.

새 정부가 출범하기 전 업체들이 앞다퉈 가격 인상에 나서면서 서민 생활 물가가 들썩이고 있습니다.

김병용 기자입니다.

[기자]
라면 업계 3위인 삼양식품이 대표 제품 12가지의 값을 다음 달 1일부터 올립니다.

삼양라면 한 봉지 가격은 760원에서 50원 오르고, 불닭볶음면과 나가사끼짬뽕도 1,000원에서 1,050원으로 인상됩니다.

업계 1위인 농심이 라면값을 올린 지 넉 달 만입니다.

라면 업계는 5년 전에 값을 올린 이후 인건비와 재료비가 많이 늘어서 값을 올릴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치킨과 햄버거 등 다른 주요 식품값도 요동치고 있습니다.

얼마 전 가격 인상 계획을 철회했던 BBQ는 치킨값을 다시 올리기로 했고, 햄버거 세트메뉴도 적게는 100원에서 많게는 300원까지 인상됐습니다.

서민들이 즐겨 찾는 맥주와 참치 캔 가격도 이미 5% 이상 올랐습니다.

여기에 공공요금도 들썩이고 있습니다.

기름값 상승 여파로 다음 달 1일부터 도시가스 요금이 평균 3.1% 오릅니다.

이렇다 보니 지난달 소비자 물가지수는 1년 전보다 2.2% 상승하며 4년 9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뛰었습니다.

[우영제 / 통계청 물가동향과장 : 전체적으로 도시가스나 식료품이 높다 보니 생활 물가가 상대적으로 전체 물가 상승률보다 높게 나왔습니다.]

업체마다 가격을 올릴 수밖에 없는 이유를 대고 있지만, 대선을 앞두고 물가 당국의 힘이 약해진 틈을 타서 앞다퉈 값을 올린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습니다.

YTN 김병용[kimby1020@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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