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진실된 소통" vs 野 "형식만 강조한 이벤트"

與 "진실된 소통" vs 野 "형식만 강조한 이벤트"

2017.08.18. 오후 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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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 문재인 대통령의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 대한 여야의 반응은 엇갈렸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어떤 질문에도 당당하게 답변하며 진실로 소통하는 모습이었다고 밝혔지만, 야권은 형식만 강조한 채 내용이 없었다고 비판했습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하겠습니다. 강희경 기자!

여야가 상반된 평가를 내놨죠?

[기자]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이 과거 박근혜 전 대통령의 기자회견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회견의 격을 끌어올렸다고 평가했습니다.

국정 수행에 대한 압도적 지지율의 핵심은 진실로 소통하는 대통령의 모습이라고 강조했는데요,

그러면서 야당은 국민의 뜻과 다르게 지지율을 평가 절하하고 소통하는 모습조차 깎아내리고 있다며 반대를 위한 반대에 매달리지 말라고 촉구했습니다.

하지만 야당의 평가는 정반대였습니다.

자유한국당 정우택 원내대표는 실망스러운 자화자찬 기자회견이었다면서 이벤트 쇼 정치의 결정판이었다고 비판했습니다.

무엇보다 최고 수준의 전략적 모호성을 유지해야 할 '레드라인' 내용을 대통령이 직접 언급한 자체가 비현실적인 안보 인식 수준을 보여준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국민의당 박주선 비상대책위원장은 형식만 내보이고 내용이 없으며 목표에 대한 실천 방안도 없는 말 잔치에 불과했다고 비판했습니다.

또 인사 참사나 사드 배치 문제에 대해 언급하지 않은 것은 물론, 각종 복지 정책을 위한 재정 확보 방안이 있는지에 대해서도 원론적 수준 답변에 그쳤다고 말했습니다.

바른정당 주호영 원내대표도 인사 문제를 제대로 인식 못 하고 재원에 대한 구체적 대책도 제시하지 못했다며 성찰이 전혀 없는 자화자찬 회견이어서 아쉬웠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오늘은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8주기인데요. 현충원에서 추도식이 열렸죠?

[기자]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8주기를 맞아 오늘 오전 서울 동작동 국립현충원에서 추도식이 열렸습니다.

추도식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김대중 전 대통령이 두 번에 걸친 연평해전을 승리로 이끌었고, 이후 참여정부가 끝날 때까지 단 한 건의 군사적 충돌도 없었다며 안보를 강화하고 평화도 다지는 지혜와 결단력을 발휘했다고 평가했습니다.

이어 김 전 대통령이 보여준 안보와 평화에 대한 결연한 의지로 한반도 문제 해결의 주인은 우리 자신이라는 원칙을 지켜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오늘 추도식에는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와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 국민의당 박주선 비대위원장 등 여야 5당 지도부가 총출동했습니다.

추미애 대표는 현재 북한의 핵 개발이 통제하고 감당하기 어려운 지경까지 이르렀기 때문에 김 전 대통령의 햇볕정책이 더 소중하다며 김 전 대통령의 길을 따라 평화통일을 이뤄내겠다고 말했고,

국민의당 박주선 비대위원장은 김 전 대통령이 이념을 넘어 성공한 대통령이라며 국민의당이 '김대중 가치'를 계승하고 발전시키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국민의당에서는 안철수 전 대표와 이언주·정동영 의원, 천정배 전 대표 등 당권 주자들도 나란히 참석해 호남 표심을 겨냥하기도 했습니다.

행사가 끝난 뒤에는 헌화와 분향 순서가 진행됐는데요.

다만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는 분향식에 참석하지 않았고, 추도식 후 행사 참석 소감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도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은 채 현충원을 떠났습니다.

이와 함께 오늘 추도식에는 문재인 대통령과 홍준표 대표, 안철수 전 대표 등 지난 대선 때 함께 경쟁했던 주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눈길을 끌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YTN 강희경[kanghk@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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