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무, 음주운전 추가 의혹..."직접 운전하진 않았다"

송영무, 음주운전 추가 의혹..."직접 운전하진 않았다"

2017.06.29. 오전 0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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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야권이 부적격자라며 공세를 집중했던 송영무 국방부 장관 후보자의 국회 인사청문회가 열렸습니다.

음주운전과 은폐 의혹, 고액 자문료 등에 대한 질타가 쏟아진 가운데 이번에는 동료의 음주운전 사고를 무마하려 했다는 추가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강희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12시간이 넘는 청문회 내내 야권의 집중포화를 받은 송영무 국방부 장관 후보자가 지친 모습으로 청문회장을 빠져나옵니다.

송 후보자는 자신의 정직함을 전하기 위해 노력했다면서 국가와 군을 위한다는 각오를 다시 한 번 다질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송영무 / 국방부 장관 후보자 : 제 인생은 항상 국가와 군을 생각해 온 인생이었습니다. 임명받고 일한다면 이것을 실현하겠다는 각오를 다지는 계기였습니다.]

청문회의 가장 큰 화두는 역시나 음주운전 문제였습니다.

송 후보자가 과거 음주운전에 대해 사과한다며 고개를 숙였지만, 몇 시간 지나지 않아 추가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지난 1991년 진해에서 음주운전을 한 지 넉 달 뒤 서울 동작구에서 함께 술을 마신 동료가 몰던 차를 타고 가다가 경찰에 적발됐고, 인맥을 동원해 사건을 무마하려고 했다는 겁니다.

[김학용 / 자유한국당 의원 : (경찰관이) 내 선배가 해군본부에 근무한다고 하니 송영무 후보자가 수소문해서 새벽 5시에 전화해서 제발 나와서 나 좀 도와달라고….]

이에 대해 송 후보자는 당시 차량에 있었을 뿐 직접 운전하진 않았다면서 자신은 뒤처리만 했다고 해명했습니다.

법무법인과 방산업체에서 받은 고액 자문료에 대해서는 전관예우가 아닌 방산 수출을 위한 자문이었다고 해명했고, 군납 비리 수사 무마 의혹도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강조했습니다.

여당은 송 후보자에 대한 각종 의혹이 지나치게 부풀려졌다면서, 제1연평해전을 승리로 이끈 전쟁 영웅에 대한 최소한의 존중과 존경이 필요하다고 엄호에 나섰습니다.

특히 이철희 의원은 송 후보자의 개혁 이미지를 강조하면서 임명을 막기 위한 군 일각의 저항이 있는 것으로도 추정된다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이철희 / 더불어민주당 의원 : (국방부의) 자료 유출 홍수라고도 볼 수도 있을 것 같은데 송 후보자의 국방부 장관 임명을 막기 위한 뭔가 저항이 있는 것 같다…. 후보자가 국방부 장관이 되는 것에 대해서 불편하거나 불안해하는 사람이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송영무 / 국방부 장관 후보자 : 약간은 있다고 생각합니다.]

숱한 논란 끝에 송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는 진행됐지만, 야권의 자진 사퇴와 지명 철회 압박이 워낙 거센 만큼 인사청문 보고서 채택은 쉽지 않아 보입니다.

YTN 강희경[kanghk@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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