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무 청문회...與 '엄호' vs 野 '집중포화'

송영무 청문회...與 '엄호' vs 野 '집중포화'

2017.06.28. 오후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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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 송영무 국방부, 김영록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후보자 두 명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특히 각종 의혹의 중심에 선 송 후보자 청문회에선 여야의 거센 신경전이 이어지는 모습입니다.

국회로 가보겠습니다. 조태현 기자!

오늘 야당의 공세는 송영무 후보자에게 집중되고 있군요?

[기자]
송영무 국방부, 김영록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동시에 시작됐지만, 관심은 송영무 후보자에게 집중된 상태입니다.

송 후보자가 여러 의혹에 휩싸여 있기 때문인데요.

여러 차례 위장전입을 했다는 의혹에 이어, 법무법인과 방위산업체 고문으로 일하며, 고액 자문료를 받았다는 문제도 제기돼 있습니다.

여기에 1991년 중령 시절 만취 상태에서 음주운전을 했다는 폭로까지 이어져 야당의 집중포화를 받아왔습니다.

오늘 청문회에서도 이 부분을 두고 공방이 벌어지고 있는데요.

자유한국당 김학용 의원은 송 후보자가 대령 진급을 앞두고 만취 상태에서 음주운전 했지만, 면허 취소 조치도 받지도 않았다며, 송 후보자가 헌병을 동원해 사건을 무마하거나 은폐하려고 했다는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이에 대해 송 후보자는 젊은 시절의 과오를 반성하고 있다면서도, 별도로 연락을 받지 않아 은폐하려는 시도는 생각도 하지 않았다고 반박했습니다.

자유한국당 백승주 의원은 송 후보자는 국방부 장관으로서의 자격이 없다며 사퇴를 직접적으로 요구했는데요.

송 후보자는 사퇴에 대한 생각을 해봤지만, 생각을 청문회에서 밝히겠다며 사실상 사퇴 요구를 일축했습니다.

반면 여당 의원들은 엄호에 나섰는데요,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의원은 송 후보자를 둘러싼 의혹 가운데 상당수는 사실과 다르거나, 지나치게 확대해석 됐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이철희 의원은 국방 개혁을 내세운 송 후보자를 막기 위한 세력이 있는 것 같다며 음모론을 제기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송 후보자를 둘러싸고 여야의 대립이 이어질 것 같은데, 각 정당의 입장은 어떤가요?

[기자]
일단 더불어민주당은 개혁 반대 세력의 조직적인 저항이라며 송 후보자에 대한 엄호에 나섰습니다.

송 후보자의 자문활동 대부분이 수출 자문이었고, 자문료 지급에 법적인 문제도 없었다는 건데요.

우원식 원내대표는 오전 회의에서 야당이 국민의당 제보 조작 사건처럼 아니면 말고 식의 공격이 이어져선 안 된다고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다만 새로 음주운전 은폐 의혹까지 제기되면서 여론의 움직임을 주시하는 분위기는 감지됩니다.

반면 야당은 일제히 송 후보자에 대해 반대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자유한국당 정우택 원내대표는 이쯤이면 본인이 사퇴하든지, 대통령이 지명 철회를 해야 하는데 국회는 안중에도 없는 것 같다며, 또 청문회는 참고사항일 뿐이라면서 임명을 강행하겠다는 태도라면 국민 상식을 뛰어넘는 비상식 정부에라고 맹공을 퍼부었습니다.

국민의당과 바른정당 역시 일찌감치 송 후보자를 부적격 인사로 규정한 상태인데요.

여기에 지금까지 민주당의 우군 역할을 해줬던 정의당마저도 불필요한 오해를 불러일으킬 행보를 한 것만 해도 부처 수장에는 자격 미달이라며 송 후보자를 강도 높게 비판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오늘 인사청문회는 물론, 인사청문 보고서 채택과 문재인 대통령의 임명 과정에서도 험로는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YTN 조태현[choth@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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