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D-16...3차 TV토론은 '안보 이슈'·'공약 차별화' 핵심

대선 D-16...3차 TV토론은 '안보 이슈'·'공약 차별화' 핵심

2017.04.23. 오후 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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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공식선거운동 기간 둘째 주에 접어드는 오늘, 주요 5당 대통령 후보들은 수도권에서 유세전을 이어갔습니다.

저녁에는 세 번째 TV 토론회에서 정책과 자질을 놓고 다시 한 번 불꽃 튀는 검증 공방을 벌입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박광렬 기자!

TV 토론회를 앞둔 오늘도 후보들의 정책 발표와 유세 일정이 많군요?

[기자]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는 '안보'와 '통합'에 초점을 맞췄습니다.

한반도 비핵화 평화구상을 통해 북한에 핵 포기와 대화를 촉구하면서 든든한 안보 대통령, 통일을 준비하는 대통령이 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이념과 정파를 초월한 통합정부추진위원회를 발족했는데, 자문위원단장은 한승헌 전 감사원장, 부단장은 새누리당 출신 전직 3선 의원 정희수 전 새누리당 기획재정위원장이 참여했습니다.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는 조금 전 광화문에서 진행한 유세에서 대선은 보수나 진보의 대표를 뽑는 게 아니라며 정의로운 나라 만드는데 보수가 진보가 뭐가 다르냐고 반문했는데요.

다른 후보들을 향해 왜 선거 벽보에 쓴 그런 나라를 진작 만들지 못했는지 믈으면서, 책임 있는 위치에 있었던 분들이 반성부터 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꼬집었습니다.

또 문재인 후보 측이 김영삼 전 대통령의 아들 현철 씨를 영입하고 부산 유세 전면에 내세운 데 대해 문민정부 비선 실세 경력자를 영입하고도 자랑스러워 할 수 있느냐고 날을 세웠습니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는 전직 군 장성과 총리 등 보수 원로와 만나 탄핵 후유증에서 거의 벗어난 보수층이 결집하고 있다고 분석했는데요.

안철수 후보를 겨냥해 표를 엮어내는 것은 밑바닥 조직인데, 안 후보가 호남은 몰라도 영남과 충청은 조직이 없어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파주 임진각을 찾으며 안보 전문가임을 부각한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는 문재인, 안철수 후보의 불확실한 안보관을 지적했는데요.

안 후보에 가 있는 표심은 단기간에 급격히 변할 수 있다면서 지지율 반등을 자신했습니다.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북한산에서 수도권 유권자들을 만나 문재인 후보는 개혁 의지가 약하고, 안철수 후보는 북한을 주적으로 정하는 등 색깔론에 편승하고 있다며 대안 세력으로서의 강점을 호소했습니다.

[앵커]
오늘 밤 3차 토론회가 있는데요, 각 캠프에서도 이번 토론회 준비에 여념이 없다고요?

[기자]
정치 분야에 한정해 치러지는 이번 토론회의 가장 큰 이슈는 역시 안보 이슈인데요.

노무현 정부 시절 유엔의 대북 인권 결의안 기권 여부를 북한에 물어본 뒤 결정했다는 송민순 회고록에 대해 자유한국당과 국민의당, 바른정당이 국정조사를 주장하는 등 토론회에서도 치열한 공방이 예상됩니다.

문재인 후보는 오후 내내 토론회 준비에 몰두했는데요.

송민순 회고록 논란과 관련해서 대응 논리 전반에 관한 팩트 체크를 진행하면서 '말 바꾸기' 논란을 돌파한다는 계획입니다.

또 안보관 공격에는 오늘 발표한 한반도 비핵화 구상 등으로 대응하면서 이번 토론회로 안보와 평화를 위한 대통령이라는 면모를 보여주겠다는 입장입니다.

다른 후보와 달리 오후 유세 일정을 잡은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는 미래를 위해 가장 준비된 대통령이라는 점을 부각할 예정인데요.

앞서 주승용 원내대표가 소속 의원에 서면으로 조사한 결과 39명 중 34명이 사드 배치에 찬성했다고 밝힌 만큼 안보 관련 더 분명한 목소리를 낼 전망입니다.

다만 안보 정책 검증은 철저히 하되 선거에 이용해서는 안 된다는 점을 강조하며 문재인 후보나 홍준표, 유승민 후보와도 차별화를 시도할 것으로 보입니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 역시 안보와 외교 관련 이슈를 하나하나 점검하면서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는데요.

특히 토론회에서 문재인, 안철수 후보의 안보관을 거세게 몰아붙일 수 있다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는 토론은 급조한 생각이 아닌 평소 국가의 중요 문제에 대한 후보의 생각을 알리는 것이라는 입장입니다.

일부에서 토론 자체는 잘했지만, '개혁적 보수' '새로운 보수' 차별화가 부족했다는 지적이 나오는 만큼 이 부분을 적극 강조 할 전망입니다.

정의당 심상정 후보는 앞서 토론회에서 문재인 후보에 대한 적극적 공세로 당 안팎에서 일었던 논란을 정면 돌파하면서 대안세력으로서의 면모를 강조할 계획입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YTN 박광렬[parkkr0824@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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